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축구대표팀 출신 공격수 오현규(24·헹크)가 독일 분데스리가의 슈투트가르트 이적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스포츠 전문 매체 키커를 비롯해 스카이스포츠 독일판 등은 1일(한국시각) "슈투트가르트가 벨기에 헹크의 공격수 오현규 영입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키커는 "슈투트가르트는 전형적인 최전방 공격수 역할 뿐만 아니라 왼쪽 측면에서도 뛸 수 있는 오현규 영입을 원하고 있다. 오현규는 메디컬 테스트를 거친 뒤 이적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독일과 벨기에 현지 매체에 따르면 오현규의 이적료는 2000만유로(약 325억원)이며 옵션을 포함해 최대 2800만유로(약 455억원)다.
보도대로 오현규의 이적료가 발생한다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한국인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김민재는 지난 2023년 나폴리(이탈리아)에서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할 당시 이적료 5000만유로(약 814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한 바 있다.
메디컬 테스트에서 큰 문제만 발생하지 않으면 오현규의 빅리그 입성은 이뤄질 전망이다. 오현규는 이날 펼쳐진 리그 홈 경기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또한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평가전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오현규가 대표팀 합류 시기를 하루 늦췄는데, 그 안에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다"면서 이적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오현규는 지난 2023년 1월 수원 삼성을 떠나 셀틱(스코틀랜드)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에 도전했다.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은 오현규는 지난 시즌 헹크로 이적, 주로 후반에 교체 자원으로 뛰면서 공식전 12골 2도움을 작성했다. 올 시즌에는 주전으로 자리를 잡아 6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슈투트가르트는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9위를 마크했지만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정상에 올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획득했다. 올 시즌 리그 개막 후 1승 1패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