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국가대표 지유찬. 2025.9.1/뉴스1 ⓒ News1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한국 수영 단거리 간판 지유찬(23·대구광역시청)이 계속해서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대한수영연맹은 1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2025 싱가포르 세계수영선수권 수영 국가대표 선수단 포상식'을 진행했다.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남자 자유형 50m 아시아 신기록과 최초 결선 진출의 쾌거를 이룬 지유찬은 포상금 1000만 원을 받았다.

지유찬은 세계선수권 남자 수영 50m 준결선 공동 8위에 자리한 뒤 아미르 체루티(이스라엘)와 펼친 스윔 오프에서 21초66의 아시아 신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그리고 결선 무대에 올라 최종 7위에 자리했다.

지유찬은 2023년 개최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통해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알렸다. 그는 남자 자유형 50m 예선과 결선 모두 한국 기록을 갈아치우며 2002 부산 대회 김민석 이후 21년 만에 이 종목 우승을 차지했다.


자유형 50m는 경영 경기 중 가장 거리가 짧고 빨리 레이스가 끝난다. 상대적으로 체구가 작은 아시아 선수에게 불리한 종목인데, 지유찬은 아시아를 넘어 세계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특히 한국 수영은 이 종목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해왔기 때문에 지유찬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부분은 상당히 인상적이다.

지유찬(왼쪽)은 2025 싱가포르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남자 자유형 50m 아시아 신기록을 세웠다. 지유찬은 1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포상식에서 정창훈 회장으로부터 포상금 1000만 원을 받았다. 2025.9.1/뉴스1 ⓒ News1 이상철 기자

지유찬은 "올림픽 경기나 선후배들이 펼치는 레이스를 보면서 나도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 이번 세계선수권을 통해 뭔가 보여준 것 같아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동안 이 종목에서 크게 활약한 선수가 없었는데, 내가 하나씩 뭔가 이루고 있어 의미가 크다. 계속해서 많은 발자취를 남기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제 지유찬의 시선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향한다. 이번에는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자유형 50m에 출전, 2연패를 정조준한다.

남자 자유형 50m가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도입된 1990년 베이징 대회 이후 이 종목 2연패를 달성한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

지유찬은 "항저우 대회 자유형 50m에서 우승한 뒤 '다음 아시안게임에서도 잘하겠다'는 의욕이 생겼다. 이 종목에서 잘하는 중국과 일본 선수가 많아 긴장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를 의식하지 않고 내 기록을 단축한다면 분명 우승으로 대회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그는 "초반부터 치고 나간 뒤 (선두권에서) 버티는 레이스 운영을 펼쳐왔고, 잘 통했다. 그 장점을 최대한 살리면 분명 기록을 더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