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장영남이 봉준호 감독의 칭찬과 질문을 듣고 반성했다며 봉 감독과의 GV 후일담을 전했다.
장영남은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비밀일 수밖에(감독 김대환)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봉준호 감독이 자신의 연기를 '마더' 속 김혜자와 비교한 것에 대해 "그날 GV 할 때 봉준호 감독님이 배우들이 연기하다 보면 의도적으로 계산해서 나오는 연기가 있고 계산하지 않았는데 막상 보니 '아이고 내가 이런 표정을 지었어' 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장영남 배우는 전화 받을 때 여기(얼굴 일부)가 떨리던데 의도한 것인가 자연스럽게 자기도 모르게 나온 것인가, 라고, 물었었다"고 말했다.
이어 "(봉준호 감독의)질문을 들으면서 보면서 반성한 부분들이 있었다"며 "그 부분은 의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하는 엄청나게 보수적인 집단 안에서 보수적으로 살았다, 자기가 선택한 동반자는 사회에서 축복받지 못하는 이중적인 삶이다, 작은 마을은 동네에서 모든 사람이 알게 되고 아들이 먼저 알았으면 했는데 모든 사람이 알게 되는 상황이 돼서 피가 마를 지경이고, 숨도 못 쉬고 살이 떨리는 듯한 느낌이 들 거 같은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또한 장영남은 "그걸 그렇게 표현했는데, 그러면서 고민한다, 이 연기라는 게 표현해서 좋은 게 있고 표현하지 않았는데 표현이 되는 연기가 있는데 잘 선택한 것일지 고민한 장면이기도 하다"라고 덧붙였다.
'비밀일 수밖에'는 중학교 교사인 정하에게 유학 중인 아들 진우가 여자 친구 제니와 함께 예고 없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이번 영화에서는 장영남이 비밀을 품고 있는 춘천의 중학교 교사 정하, 류경수가 캐나다 유학 중에 제니와 함께 집으로 돌아오는 정하의 아들 진우 역을 맡았다. 또한 스테파니 리가 진우의 여자 친구 제니, 옥지영이 정하와 함께 사는 동반자 지선, 박지일이 제니의 철없는 아빠 문철, 박지아가 문철의 아내이며 제니의 엄마인 하영을 연기했다.
'비밀일 수밖에'는 오는 10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