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개 팀이 이번 여름이적시장을 통해 쓴 금액이 30억8700만파운드(약 5조8188억원)로 집계됐다.
영국 매체 BBC는 EPL 여름 이적시장 마감날인 2일(한국시간) "EPL 팀들은 이번 여름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돈을 쏟아부었다. 최종 지출은 30억8700만파운드로, 여름 이적시장 역대 지출 최고액을 경신했다"고 보도했다.
EPL 20개 팀이 8월 31일까지 쓴 이적료는 총 27억3000만파운드(약 5조1455억원)였는데, 리버풀이 EPL 역사상 개인 최고 이적료인 1억2500만파운드(약 2356억원)를 쓰고 알렉산더 이사크를 데려오는 등 이적 시장 문이 닫히기 직전 거액의 돈이 풀리면서 총액이 30억파운드를 넘어섰다.
이 매체는 "EPL이 지출한 이적료는 유럽 빅5의 다른 4개 리그인 독일 분데스리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프랑스 리그1의 지출을 전부 합친 것보다도 많다"고 덧붙였다.

각 팀 별 랭킹으로는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이 4억1500만파운드(약 7819억원)을 써 이적료 지출 전체 1위에 올랐다. 이어 첼시가 2억8500만파운드(약 5370억원), 아스널이 2억5500만파운드(약 4805억원)로 그 뒤를 이었다.
BBC는 "특히 이번 시즌은 지난 시즌 조용했던 리버풀이 작정하고 팔을 걷어붙였고, 승격한 3개 팀이 모두 다음 시즌 강등되는 흐름이 반복되면서 (비교적 적은 돈을 썼던) 승격 팀들까지 적극적 투자를 할 수 밖에 없었다"고 이적 지출이 늘어난 요인을 분석했다.
한편 '풋볼트랜스퍼닷컴'은 천문학적 이적료를 퍼부은 EPL을 향해 "EPL은 이미 다른 주요 리그 이적 생태계와는 완전히 다르다. 다른 4개 리그는 EPL에 최고 선수를 제공하는 리그로 전락하는 단계에 이르렀다"는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