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성매매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한 가수 지나(G.NA)가 심경을 고백했다.
지나는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근황이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그는 이어 영어로 장문의 글을 올렸다.
지나는 "안녕하세요…, 저는 몇 년 동안 조용히 해왔다"라며 "한국 연예계에서 활동하면서 저를 크게 변화시킨 경험을 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가장 아팠던 것은 일어난 일이 아니라, 침묵이었다"라며 "전 숨으려고 사라진 게 아니라 살아남기 위해 사라졌다, 하지만 더 이상 겁에 질린 소녀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 이상 과거에 의해 정의되지 않고, 지금 제가 무엇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정의된다"라며 "저는 치유됐고, 성장했으며, 제 목소리를 되찾고 있다, 오래된 상처를 되살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정직과 사랑으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지나는 "저를 믿어주신 충성스러운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떠나간 분들도 이해한다, 그리고 부끄러워서 침묵하는 모든 분께…여러분의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라며 "요즘 어떻게 지내셨나, 오랜만이다, 사랑을 담아"라고 덧붙였다.
지나는 지난 2010년 가수로 데뷔해 '꺼져줄게 잘 살아' '블랙 앤 화이트' '투핫' 등을 발표해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2016년 원정 성매매 사건에 휘말리며 논란에 휩싸였다. 재미교포 사업가 등과 성관계를 맺고 대가로 현금을 받았다는 혐의다. 당시 지나는 상대방과 호감을 가지고 만나는 사이라고 반박했으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지나는 모든 연예계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의 시간을 가지며, SNS를 통해서 가끔 근황을 전했다. 2017년에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많은 일과 심리적 고통 루머들에 휩싸였지만 날 믿어준 팬들 덕분에 포기하지 않았다"라며 "우리는 다시 만날 것이다"라고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