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시장 80%를 기록했던 테슬라의 점유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2022년 3월22일 독일 그뤼엔하이데에서 열린 기가팩토리 개장식에서 포착된 테슬라 모델 Y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 전기차 시장 80%를 기록했던 테슬라의 점유율이 급락하고 있다.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각)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테슬라의 미국 시장 점유율이 8년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테슬라는 지난달 기준 미국 전기차 판매량의 38%를 차지했다. 테슬라 미국 전기차 판매량은 2017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40% 아래로 떨어졌다.


리서치 업체 콕스 오토모티브 초기 데이터 기준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 6월 48.7%에서 7월 42%로 급락했고 이후에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콕스 오토모티브에서 업계 분석 책임자를 맡은 스테파니 발데즈 스트리트는 "테슬라가 AI와 로봇 기업으로 전환을 추구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자동차 기업이라면 주기적인 신차 출시 없이 점유율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테슬라는 저가형 EV 모델 출시 계획을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등 핵심 시장 공략에서 큰 활약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사이버트럭' 이후 새로운 볼륨 모델이 나오지 않았으며 기존 모델3과 모델Y의 상품성도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미국 전기차 시장은 성장세를 보이지만 테슬라 성장률은 둔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