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매리너스 칼 롤리가 54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한 시즌 스위치 히터 최다 홈런 기록을 새로 썼다. 사진은 시애틀에서 활약 중인 롤리의 모습. /사진=로이터

메이저리그(ML) 홈런 선두 칼 롤리(시애틀 매리너스)가 시즌 54번째 홈런을 쏘아 올리며 역대 스위치 히터 한 시즌 최다 홈런과 동률을 이뤘다.

롤리는 15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 2번 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3득점 1볼넷 맹활약했다. 소속팀 시애틀은 11-2로 대승을 거뒀다.


롤리는 1회 첫 타석부터 좌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쏘아 올렸다. 그는 3회 내야 안타, 4회 볼넷으로 출루한 후 모두 득점으로 연결하며 초반부터 팀 승리를 굳혔다.

롤리는 이날 홈런으로 1961년 미키 맨틀(뉴욕 양키스)이 세운 한 시즌 스위치 히터 최다 홈런(54개)과 타이를 이뤘다. 그는 올시즌 좌타자로 34홈런, 우타자로 20홈런을 기록했다. 또 포수 마스크를 쓴 경기에서 43번째 홈런(지명 타자 11홈런)을 쏘아 올리며 이 부문 ML 신기록도 수립했다. 종전 기록은 2003년 하비 로페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42홈런)다.

롤리는 시애틀 역사상 최고의 타자 켄 그리피 주니어가 1997년과 1998년 세운 한 시즌 최다 홈런(56홈런)까지 두 개 만을 남겨두고 있다. 그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가지고 있는 아메리칸 리그(AL) 최다 홈런(62개)에도 도전한다.


AL 타자 중에서 60홈런을 넘긴 선수는 1927년 베이브 루스(양키스·60홈런), 1961년 로저 매리스(양키스·61홈런)와 저지뿐이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카일 슈와버가 시즌 52번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사진은 필라델피아에서 활약 중인 슈와버의 모습. /사진=로이터

ML 홈런 2위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도 52호 홈런을 추가하며 선두를 추격했다. 그는 1회 첫 타석에서 초구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때리며 내셔널리그(NL) 홈런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다만 소속팀 필라델피아는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3-10 대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