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필모가 15일 저녁 방송되는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에서 아버지에게 어머니의 부고를 전하지 못한 이유를 밝힌다. 사진은 2007년 10월2일 배우 이필모가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 당시 촬영한 사진. /사진=머니투데이

배우 이필모가 "모친상 소식을 아버지께 알리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15일 방송되는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에서는 27년 차 배우 이필모 편이 담긴다. 이날 이필모는 서울예대 93학번 동기이자 32년 지기인 이종혁과 김민교를 집으로 초대했다.


연애 프로그램을 통해 아내 서수연을 만나 결혼한 이필모는 2명의 아들을 키우고 있는 집을 공개하며 "결혼 전 방 5개를 혼자 썼지만, 결혼 후에는 1평 베란다만 내 공간"이라고 전해 유부남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또 아내를 '아가'라는 애칭으로 부른다고 하자, 서수연은 "호칭만 '아가'일 뿐"이라며 "'아가, 이것 좀 치워라'고 한다"라고 폭로를 이어가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서울예대 전설의 93학번이라는 이필모와 절친들의 대학 시절 추억도 공개된다. 남고 출신이었던 이필모는 대학 입학 후, 여학생을 부를 때 성을 떼고는 이름을 부르지 못했고, 남학생과 여학생이 포옹하며 인사하는 것만 봐도 숨을 못 쉬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필모는 자신이 배우로 자리매김하기까지의 과정을 털어놓았다. 무대 설치를 비롯한 각종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고 '사랑과 전쟁'에서 뺨 맞는 단역까지 마다하지 않으며 10년 동안 무명 시절을 버틴 끝에 드라마 '너는 내 운명' '며느리 전성시대' '솔약국집 아들들'을 통해 이름을 알렸다며 무명을 벗어나기까지의 힘들었던 여정을 고백했다.


이필모 가족사도 공개됐다. 절약으로 세 남매를 키워낸 어머니를 떠올리며 어린 시절 집이 어려워 자반고등어 두 마리로 일주일을 버티고 우유 급식비를 내지 못한 적도 있었다고. 이후 20년 동안 출연료를 어머니께 드렸고, 어머니가 이를 모아 집을 장만했다고 전해 절친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2023년 평생 고생하신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뒤 장례식장에서 함께하며 운구를 도와준 이종혁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어머니가 생전에 입으셨던 옷을 지금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며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을 드러내면서도 기억이 온전하지 못한 아버지에게 돌아가신 어머니 소식을 아직 전하지 못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