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가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함께하는 파트너 전시가 개막했다. 사진은《더 제네시스 파사드 커미션: 제프리 깁슨, The Animal That Therefore I Am》전시 전경. /사진=현대차

제네시스는 지난 12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함께하는 '더 제네시스 파사드 커미션: 제프리 깁슨, The Animal That Therefore I Am' 전시를 개막했다고 15일 밝혔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제네시스와의 파트너십에 따라 지난해부터 '더 제네시스 파사드 커미션'이라는 이름의 전시회를 진행하고 있다. 매해 새롭게 선정된 작가의 대규모 설치 작품을 미술관 파사드에 전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대표적인 현대미술 전시 시리즈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세계적인 현대 미술 작가인 이불이 참여했던 첫 전시에 이어, 올해는 제60회 베니스 비엔날레 미국관 대표 작가였던 제프리 깁슨의 신작을 선보인다.
《더 제네시스 파사드 커미션: 제프리 깁슨, The Animal That Therefore I Am》, they teach us to be sensitive and to trust our instincts issi / awi / deer, 실리콘 청동에 파티나 마감, 2025 ©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사진: Eugenia Burnett Tinsley

깁슨은 이번 전시에서 약 3미터 높이의 청동 조각 4점을 새롭게 공개했다. 각 조각은 작가의 작업실이 있는 뉴욕 허드슨 지역과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인근 센트럴파크에서 서식하는 사슴, 코요테, 다람쥐, 매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작가는 허드슨 지역 일대의 목재와 함께 기존에 사용해 온 비즈 장식·직물·가죽을 활용해 시안 모형을 제작하고, 이후 디지털 스캐닝 기술을 접목해 대형 청동 조각을 탄생시켰다.

이번 작품은 제프리 깁슨이 청동이라는 소재를 활용한 첫 대규모 작업으로 모형 제작 과정에서 활용된 재료들이 사실감 있게 묘사될 수 있도록 청동 조각에 색소를 입히는 특수기법 '파티나'로 후처리했다.


전시제목인 'The Animal That Therefore I Am'은 프랑스 철학자 자크 데리다의 저서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생명체와 환경 간의 유기적 연결성에 대한 성찰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전시를 통해 다양한 관객들이 제프리 깁슨이 제안하는 자연과 도시 환경을 아우르는 생명체의 확장된 관계를 경험하고, 작가가 탐구해 온 문화적 다양성과 공존의 가치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 제네시스 파사드 커미션 전시는 2026년 6월9일까지 진행되며, 15일 작가와의 대화 프로그램 'An Evening with Jeffrey Gibson'을 통해 작가의 예술 세계와 신작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다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