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중심 고속화도로' 노선도. /사진제공=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왼쪽에서 네 번째)가 15일 의정부시 민락국민체육센터에서 '경기북부 중심 고속화도로'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경기도

경기도가 고양시에서 남양주시까지 이동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경기북부 중심 고속화도로'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이 도로가 개통되면 동서축 교통난이 해소되고, 지역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5일 의정부시에서 열린 민생경제 현장투어에서 이 같은 사업계획을 발표하며, "경기도의 힘으로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개발에 앞서 길을 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수도권 제1·2순환 고속도로 사이를 잇는 동서축 노선으로, 고양, 파주, 양주, 의정부, 남양주 등 경기북부 5개 시를 연결한다. 총 연장 42.7km, 사업비는 2조 506억원 규모다.

특히, 재정 투입 부담을 최소화하고 도민이 직접 투자하고 수익을 공유하는 '도민 펀드'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는 민간 투자사업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 도로가 개통되면 고양시 원당동에서 남양주시 진접읍까지의 통행 시간이 2시간 22분에서 44분으로 단축돼, 출퇴근 시간이 크게 줄어든다. 또 남북축 고속도로 4개 노선과 연계돼 경기북부의 교통 접근성을 대폭 개선할 전망이다.


경기도는 이번 사업으로 2조2498억원의 경제 효과와 9650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거둘 것으로 분석했다.

도는 민간 투자사(도민 펀드 운영)로부터 제안서를 접수한 이후 기본계획 고시, 사업시행자 지정, 실시계획 승인·착공을 거쳐 2034년 개통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대한민국에서 도로를 가지고 국민 펀드를 하는 것 최초"라며 "경기도 북부지역에 교통의 대변혁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