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이 미국 뉴욕에서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연다. 사진은 지난 6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카탈루냐 콩그레스 센터에서 열린 FISITA WMC에서 무뇨스 현대차 사장이 기조연설을 진행하던 모습. /사진=현대차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사장이 미국 뉴욕에서 'CEO(최고경영자)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주요 경영 전략과 성과 목표를 제시한다. 대미 관세 리스크 등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에 대해 무뇨스 사장이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8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더 세드에서 열리는 '2025 CEO 인베스터 데이'는 무뇨스 사장의 CEO 취임 첫 주관 행사다.


CEO 인베스터 데이는 중장기 전략과 경영성과 목표를 발표하는 행사이며 현대차가 해외에서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무뇨스 사장은 미국 시장의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중장기 투자 방향과 수익성 개선 전략 등을 투자자들에게 공유할 것으로 예측된다. 올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수입차 관세로 인해 수익성 악화에 직면한 현대차가 내놓을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한국은 미국과 협상을 통해 25%의 관세를 15%로 낮추기로 합의했지만 최종 관세율이 확정되지 않아 여전히 미국으로 수출하는 국내 기업들은 25%의 관세를 물고 있다.


반면 일본은 일본산 자동차 관세를 15%로 확정한 상태다. 최대 경쟁자인 일본 기업 대비 10%포인트 높은 관세를 부담해야 하는 불리한 상황에 놓여 가격경쟁력 저하가 우려된다.

이밖에 미국 현지 생산과 투자를 강조하는 트럼프 행정부 정책 기조에 발맞춰 중장기 투자 계획과 방향성을 새롭게 공개할지도 관심이 쏠린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앞으로 4년 동안 미국에 총 210억달러(약 31조원)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지난달 열린 한·미 정상회담 과정에서는 투자 규모를 50억달러 늘린 260억달러(약 36조원)로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