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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시중은행 모바일 뱅킹에 사용되는 주민등록증·모바일 신분증 진위확인 서비스가 차질을 빚고 있다. 다행히 운전면허증 또는 여권을 활용한 신분 확인은 정상 운영되고 있다.
2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전날 밤 8시경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정부 전산 시스템이 전면 마비됐다. 국정자원은 정부 전산시스템을 관리하는 기관인데 이로 인해 정부 시스템을 통해 이뤄지는 주민등록증·모바일 신분증 진위확인 서비스가 중단됐다.
이날 오전 농협은행은 주민등록증·모바일 신분증 확인이 필요한 ▲입출금 계좌개설 ▲인증서 발급 ▲간편 비밀번호 (재)등록 등의 서비스가 중단됐다고 했다. 운전면허증·여권 진위확인 서비스는 정상 가동하고 있다.
다른 은행들도 주민등록증·모바일 신분증 대신 운전면허증이나 여권을 이용한 신분 확인을 해달라고 공지하고 있다.
금융기관 관계자는 "다른 신분 확인 수단을 쓰는 불편은 있겠지만, 운전면허증이나 여권을 이용하면 계좌 개설이 가능하다"고 했다.
KB국민은행은 '해외 IP 차단 서비스' 가입 고객의 이체성 거래도 중단했다. 해외 IP 차단 서비스는 모바일뱅킹이나 인터넷뱅킹에 접속한 IP 주소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등록된 국내 IP가 아니면 주요 금융 거래를 할 수 없도록 차단한다. 정보 유출 및 해킹으로 해외에서 돈을 빼내려는 시도를 막는 게 목적이다.
국민은행은 KISA 공공데이터포털에서 실시간으로 정보를 받아왔으나 현재 시스템 장애로 IP 확인이 어려워 이체 자체를 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