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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분기 소비가 반짝 회복세를 보였던 광주지역 소매·유통업 체감경기가 4분기 들어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광주상공회의소가 광주지역 47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4분기 광주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는92로 전분기(102)보다 10포인트가 하락했다.
광주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는 2022년3분기(114) 이후 11분기 동안 기준치(100)를 밑돌다가 올 3분기(102) 잠깐 회복세를 보였으나 1분기만에 다시 기준치 아래로 내려갔다.
소비심리 위축과 고물가·고금리 장기화, 민생소비쿠폰 사용 종료 등의 영향으로 소비 흐름이 둔화되면서 업계의 체감 경기가 다시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업태별로는 대형마트(75→50), 편의점(106→94)은 '악화' 국면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대형마트는 민생회복 쿠폰의 사용처 미지정과 온라인 구매 확대 등으로 소비자들의 발길이 뜸한 상황이고 편의점 역시 쿠폰 종료 이후 매출 감소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반면 백화점(100→100)과 슈퍼마켓(118→109)은 소비심리 회복 기대감과 명절 특수 수요 등의 영향으로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경기 전반의 침체 국면이 이어지면서 백화점의 매출 개선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유통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응답업체의 70.2%가 '다소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며 소비쿠폰을 경기 침체 속에 소비 진작의 긍적적인 수단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백화점, 대형마트, 온라인몰 등 주요 소비 채널이 제외되면서 유통 전반의 매출 확대 효과는 제한적이였다는 의견도 많았다.
채화석 광주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소비심리 회복 지연과 구조적 비용 부담이 맞물리며 지역 유통업계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단기적인 소비 진작책에 머무르지 말고 유통 구조 혁신, 온라인 경쟁 대응, 비용 절감 지원 등 실질적인 산업 체질 개선 대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