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하영이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 하차 소식을 전했다. 사진은 김하영과 박상준의 웨딩 화보. /사진=김하영 인스타그램

배우 김하영이 신혼여행에서 MBC 예능 프로그램 '신비한TV 서프라이즈'(이하 '서프라이즈') 하차 소식을 들었을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16일 김하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신혼여행 첫날 발리에서 갑작스러운 소식을 듣고 행복해야 할 신혼여행이 행복할 수가 없었다"고 글을 올렸다. 그는 "나도 타지에서 이렇게 속상한데 내가 없는 시간 동안 촬영장 식구들은 어떤 기분일까 그리고 나이가 너무 많이 들어버린 나의 장금이들. 마지막은 지켜주고 싶었는데 수만가지 생각들이 머릿속을 어지럽히며 나의 신혼여행은 울다 웃기를 반복했다"고 고백했다.


김하영은 "종영까지 얼마 남지 않았는데 너무 긴 신혼여행과 명절까지 겹쳐서 나에게 남은 촬영은 단 2회분 뿐이었다. 조바심이 나서 미칠 것 같았다"며 "촬영장에 돌아오니 모두 아무 말이 없었다. 내가 22년 동안 오던 현장 같지 않았다. 오는 17일이 마지막 촬영 날이다. 언젠가는 올 거라는걸 알았지만 그래도 인정하기 싫었다"고 이별에 대한 복잡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모두 웃으면서 촬영할 수 있길 바란다. 내년에 또 커밍순한다잖아 내일 만나 그리고 다시 만나자"라며 배우와 스태프에게 따뜻한 인사를 남겼다.

2004년부터 '서프라이즈' 재연 배우로 활약해 온 김하영은 특유의 존재감으로 '서프라이즈 걔' '프로 시집러' 등 별명을 얻으며 프로그램의 상징적인 얼굴로 자리 잡았다. 그는 최근 가수 출신 보컬 트레이너 박상준과 결혼했다.


'서프라이즈'는 오는 26일 1185회 방송 후 23년에 걸친 레이스를 잠시 멈춘 뒤 내년 초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