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 농업근로자기숙사./사진=전남도

전남도가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안정적인 생활 기반을 마련하고 농번기 인력난 해소를 위해 농업근로자 기숙사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28일 도에 따르면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위한 숙소 확충 사업은 올해까지 총 15개소의 건립과 개보수를 지원하며 본격 추진 중이다. 2022년 농림축산식품부에 최초로 건의해 추진된 '농업근로자 기숙사 건립 사업'을 통해 담양, 해남, 영암, 무안 등 4곳에 기숙사를 건립해 운영하고 있으며 도 자체사업으로 11개소를 추가 지원했다.


내년에는 진도군이 농식품부 국비 공모사업에 선정돼 35억원을 투입해 추가 기숙사 건립에 나선다. 이와 별도로 도 자체 예산으로 2개소를 더 지원해 총 3개소를 확충할 계획이다.

도는 올해 외국인 계절근로자 1만5025명을 배정받아 전국 최다 규모를 기록했다. 이 중 9000여 명이 이미 입국해 농촌 현장에서 일하고 있으며 무·배추 수확과 마늘·양파 파종 등 가을철 농번기 작업에 맞춰 추가 입국이 이어질 예정이다.

특히 근로자의 인권 보호를 위해 분기별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주거환경 점검과 함께 언어소통도우미, 치료비, 성실근로자 항공료 지원 등 다양한 처우 개선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또 '전남 계절근로자 광역지원센터'를 통해 입국 절차, 교육, 행정 지원을 통합 관리함으로써 행정 효율성을 높이고 근로자 조기 적응과 농가 인력 수급 안정화를 도모하고 있다.

김현미 도 농업정책과장은 "농촌의 고령화와 인건비 상승이 농업 지속성을 위협하고 있다"며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필수 인력인 만큼 숙소 확충과 처우 개선에 최선을 다해 안정적인 인력 수급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