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 10월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엔비디아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에 참석해 선물을 나눠주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병혁 기자(공동취재)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국내 연구기관 등과 인공지능(AI) 산업 발전에 협력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데 대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젠슨 황은 지난 1일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특별 세션에 참석해 "카이스트와 같은 우수한 대학과 연구기관, 스타트업이 협력해 한국의 AI 생태계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카이스트는 국가 AI 연구거점으로서 AI 반도체와 자율주행, 로보틱스, 디지털 트윈, 양자컴퓨팅 등 핵심 기술을 선도해왔다. 이번 논의를 계기로 엔비디아를 비롯해 국내 산업체들과 차세대 AI 반도체, HBM(고대역폭 메모리) 기술을 연구하고 실증 협력, 인재 양성 등에 힘쓸 계획이다.

이를 위해 카이스트는 기업과 연계해 AI 연구 클러스터 고도화, 차세대 AI 컴퓨팅 플랫폼 구축, AI 전문인력 양성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은 "젠슨 황 대표의 방한은 대한민국이 글로벌 AI 생태계의 중심으로 도약하는 상징이 될 것"이라며 "젠슨 황 대표가 말한 AI와 로보틱스의 결합은 카이스트가 집중해온 연구 방향과도 같다. 앞으로 엔비디아와 협력해 AI 혁신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