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청 전경.

안양시가 1조8640억원 규모 2026년도 예산안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 이는 올해 본예산 1조7593억원보다 5.95%인 1047억원이 증가한 규모다.

18일 안양시에 따르면 시가 편성한 일반회계는 올해보다 1096억원(7.1%)이 증가한 1조6,542억원, 특별회계는 49억원(2.3%)이 감소한 2098억원이다. 특별회계가 올해 58%나 감소한 주요 원인은 하수도 공기업 분야에서 2025년 국도비 보조금 사업이 일시 증가했다가 다시 예년 수준으로 축소됐기 때문이다.


일반회계 재원 중 자체수입은 지방세 5170억원, 세외수입 661억원 등 5831억원이다. 국도비 보조금과 이전재원 등 의존재원은 1조711억원이다. 시는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 각종 업무추진비, 행사·축제성 경비를 동결하고 공공기관·협력기관 운영비 인상을 억제하는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을 통해 재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분야별로는 첨단·미래도시 조성을 위해 동탄~인덕원 복선전철 건설 480억원, 월곶~판교 복선전철 건설 360억원, 스마트도시통합센터 운영 21억원, 교통정보시스템 운영 19억원 등 예산을 편성했다.

청년특별도시를 위한 사업으로는 청년기본소득 40억원, 청년 전·월세 지원 22억원을, 경제중심도시 조성을 위해 농수산물도매시장 청과동 복구에 143억원, 지역화폐 발행지원 43억원, 중소기업육성자금 융자지원 이자차액 보전 지원33억원 등 예산을 반영했다.


또 교육·복지도시 조성을 위해 부모급여 지원에 498억원, 영유아보육료 지원에 719억원, 학교급식 경비 지원에 192억원 등을 지원한다. 문화·녹색도시를 위해 안양시 지방정원 조성에 57억원, 전기자동차 보급 사업에 145억원, 평촌도서관 건립에 86억원 등 예산을 배정했다.

2026년도 예산안은 20일부터 12월19일까지 열리는 제307회 안양시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심의·의결될 예정이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국도비 보조사업 증가와 경기침체로 인한 세수 확보 요인 감소로 지자체 가용재원이 줄어 재정운용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선택과 집중을 통한 예산 절감으로 재정 운용을 효율화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