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기간 음주가 태아 및 신생아에게 미치는 영향이 주목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임신 중 음주는 태아의 신체적 기형과 정신적 장애 등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임신 계획이 있다면 임신을 시도하기 전부터 금주하고 임신 기간에도 입에 술을 대지 않는 것이 좋다.

18일 서울대학교 병원에 따르면 임신부가 임신 기간 만성적으로 알코올을 섭취하면 신생아의 성장·정신 지체, 안면 및 신경계 기형 등이 발생하는 태아 알코올 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


태아 알코올 증후군이 나타나는 알코올양의 역치는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만성적으로 자주 알코올을 섭취하는 것뿐만 아니라 횟수는 적어도 폭음하는 경우, 적은 양이라도 지속해서 섭취하는 경우에도 태아 알코올 증후군이 나타나거나 이와 유사한 양상을 보이는 비정상적 소견이 관찰될 수 있다.

태아 알코올 증후군이 있으면 태아 및 신생아는 신체적 기형과 정신적 장애를 겪을 수 있다. 뇌와 심장, 척추가 기형일 수 있고 외형적으로도 인중 발육 부전, 낮고 짧은 코, 짧은 안검열, 소안증 등의 가능성이 존재한다. 정신적으로는 주의 집중 이상, 행동 장애, 과잉 행동성, 충동성, 지각 이상 등이 우려된다.

여성이 임신 사실을 알아차리기 전 술을 마시는 일은 비교적 흔한 일이다. 임신을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술을 마셨더라도 태아에게 손상을 끼쳤다고 자책하는 것은 좋지 않다. 남은 임신 기간 금주하는 게 더 중요하다.


서울대병원은 "임신 중 알코올 섭취 사실이 있고 산전 초음파에서 심기형과 안면 기형 등이 발견될 경우 태아 알코올 증후군을 의심해볼 수는 있겠으나 이런 것만으로 진단하기는 어렵다"며 "임신 기간 금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이미 아이에게 생긴 장애를 완전히 없애는 치료법은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