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성군이 전남지역 최초 데이터센터 구축을 통해 첨단산업 중심 도시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장성군은 15일 남면 첨단3지구 홍보관에서 '장성파인데이터센터'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건설에 들어갔다.
이번 사업은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산업의 핵심 기반인 데이터센터를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 분산 구축하는 정부 정책에 따른 첫 사례로 지역 균형발전의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장성파인데이터센터에는 총 3959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26메가와트(MW)급 1기를 우선 구축한 뒤 향후 60MW까지 단계적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사업에는 CJ올리브네트웍스와 현대차증권, 대우건설, 파인앤파트너스자산운용 등 유수 기업이 참여한다.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는 첨단3지구 일대는 국립심뇌혈관센터와 나노기술 제2일반산업단지 등이 위치한 첨단·의료 산업의 요충지로 주거단지와도 인접해 인력 수급과 산업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이날 착공식에는 김한종 장성군수를 비롯해 김영록 전남도지사, 이개호 국회의원, 도·군의원, 관계 기관과 기업 대표, 군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지역 미래 산업의 출발을 함께했다.
장성군은 민선 8기 출범 이후 데이터센터 유치를 핵심 전략으로 삼아 2023년 부지 계약 체결, 2024년 업무추진단 구성과 각종 업무협약 체결, 대규모 투자펀드 확보 등 속도감 있는 행정을 이어왔다. 센터는 2028년 2월 준공 후 3월부터 운영될 예정이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전남 첫 데이터센터인 '장성파인데이터센터'를 마중물 삼아 고려시멘트 건동광산 부지 데이터센터 조성, RE100 기반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연계 등 더 큰 도약을 준비할 방침"이라며 "장성을 대한민국 데이터센터 전진기지로 육성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