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타이거즈가 2026시즌을 함께할 외국인 선수 구성을 모두 마쳤다.
KIA는 24일 투수 아담 올러와 총액 120만달러(약 17억5000만원, 계약금 20만달러·연봉 70만달러·옵션 30만달러)에 재계약, 타자 해럴드 카스트로를 100만달러(약 14억5000만원, 계약금 20만달러·연봉 70만달러·옵션 10만달러)에 영입했다.
아시아쿼터제 선수로는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투수가 아닌 내야수 제리드 데일을 영입했다. 계약 내용은 총액 15만달러(약 2억1800만원, 계약금 4만달러·연봉 7만달러·옵션 4만달러)다.
올러는 지난 시즌 제임스 네일과 함께 KIA의 원투펀치로 활약한 검증된 자원이다. 2025시즌 26경기에 등판해 149이닝 동안 11승 7패 평균자책점(ERA) 3.62 169탈삼진을 기록했다.
올러는 "내년도 KIA와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고 최고의 팬들을 다시 만날 수 있어서 벌써부터 설렌다"며 "비시즌 동안 몸을 잘 만들어서 내년 시즌 팀의 도약에 일조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새로 합류한 카스트로는 신장 183㎝, 체중 88㎏의 신체조건으로 메이저리그(ML)에서 6시즌, 트리플A에서 3시즌을 보냈다. 정교한 타격 능력을 갖춘 중장거리형 타자로 내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콜로라도 로키스 등에서 활약한 카스트로는 빅리그 통산 45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8 391안타 16홈런 156타점 134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669를 기록했다. 트리플A에선 204경기 타율 0.294 215안타 27홈런 109타점 98득점 OPS 0.786을 기록했다.
KIA는 "카스트로는 우수한 콘택트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클러치 상황에서 해결 능력이 뛰어나다"라며 "올해 마이너리그에서 21홈런을 때려낼 만큼 장타력도 겸비해 팀 타선에 큰 활약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아시아쿼터로 영입된 제리드 데일은 호주 국가대표 내야수로 호주 프로야구(ABL) 멜버른 에이시스에서 처음 프로 무대를 밟았다. 2019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마이너 계약을 체결 후 6시즌 동안 활약했다.
데일은 2025시즌 일본 프로야구(NPB) 오릭스 버팔로즈에 육성 외국인 선수 신분으로 입단해 2군에서 41경기 타율 0.297 2홈런 14타점 12득점 OPS 0.755를 기록했다. 지난 10월 울산에서 열린 2025 KBO Fall League에서는 멜버른 에이시스 소속으로 12경기에 나서 타율 0.309 17안타 7타점 10득점을 기록했다.
KIA는 "데일은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고 수비력이 뛰어나 팀 내 내야 유망주들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안정감 있는 수비와 더불어 경험도 풍부해 내야의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선수"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