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타이거즈가 레전드 양현종과 재계약에 성공했다. 사진은 4일 KIA와 재계약에 성공한 양현종(왼쪽)과 심재학 KIA 단장.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자유계약선수(FA)를 선언한 양현종과 재계약에 성공했다.

KIA는 4일 "양현종과 2+1년 계약금 10억원 포함 최대 45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양현종은 세 번의 FA 모두 원소속팀과 계약하며 동행을 이어가게 됐다.


광주동성고를 졸업한 양현종은 2007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1순위) 지명을 받고 KIA유니폼을 입었다. 메이저리그(ML)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활약한 2021시즌을 제외한 18시즌을 KIA와 함께했고 세 번의 우승을 차지하는 등 레전드로 성장했다.

양현종은 프로 통산 543경기에 등판해 2656.2이닝 동안 186승 127패 평균자책점(ERA) 3.90 2185탈삼진을 기록했다. 매 시즌 KIA 선발의 한 축을 담당하며 리그 최다 선발 출장 1위(442경기), 최다 선발승 1위(184승), 최다 탈삼진 1위, 역대 최다 이닝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2024시즌 리그 최초 10시즌 연속 170이닝, 2025시즌 리그 최초 11시즌 연속 150이닝 투구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이번 계약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가게 된 양현종은 통산 3000이닝(역대 2번째), 최다 이닝, 최다승 기록 경신도 앞두고 있다.


통산 최다 이닝(3003이닝)과 최다승(210승) 기록을 가진 선수는 송진우(전 한화 이글스)다.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계약 기간 내에 깨질 가능성이 높다.
KIA타이거즈 양현종이 다시 한번 정상에 오를것을 다짐했다. 사진은 KIA에서 활약한 양현종. /사진=스타뉴스

양현종은 "언제나 변함없는 응원을 보내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라며 "마운드에 올랐던 매 순간마다 보내주신 KIA 팬들의 함성이 있었기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다시 한번 나의 가치를 인정해주고 기회를 준 구단에도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KIA 유니폼을 입고 뛰는 동안 우승도 해보고 많은 기록을 달성했지만 아직 나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유니폼을 벗는 순간까지 꾸준한 모습을 KIA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팀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최대한 해내는 선수가 되겠다. 베테랑 선수로서 후배 선수들에게 나의 경험과 노하우를 아낌없이 나누어 줄 것이다"라며 "선수단 모두와 힘을 합쳐 팀이 다시 한번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심재학 KIA 단장은 "양현종은 KIA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이다. 앞으로도 후배 선수들을 이끌며 리빙 레전드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