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원 공천헌금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경 서울시의원이 경찰에 "강선우 의원 측이 먼저 액수까지 정해서 돈을 달라고 했고 돈을 줄 때 전 보좌관도 함께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진은 지난 15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던 김 시의원. /사진=뉴스1

이른바 '1억원 공천헌금'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경 서울시의원이 "강선우 의원 측이 먼저 액수까지 정해서 돈을 달라고 했고 돈을 줄 때 전 보좌관까지 세 사람이 함께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강 의원과 전 보좌관 남 모 씨의 주장과 엇갈린 진술인 만큼 진실 공방이 장기화 될 전망이다.


17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김 시의원은 최근 경찰 조사에서 "1억원 액수를 강 의원 쪽에서 먼저 정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다만 1억원이 공천 헌금이었는지를 두고는 "공천을 언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 측이 공천은 언급하지 않고 "도우면 되지 않겠느냐"며 1억원을 요구했다는 것이김 시의원의 주장이다.

김 시의원은 돈을 건넬 때 강 의원의 전 보좌관이자 지역구 사무국장이었던 남 모 씨까지 3명이 함께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남 모 씨가 김 시의원에게 강 의원이 돈이 필요한 사정을 언급하며 돈 1억원을 먼저 요구했고 남 모 씨도 돈을 주고받는 현장에 있었다는 게 주장의 핵심이다.

김 시의원의 이 같은 진술은 "강 의원 지시로 물건을 차에 실은 건 맞지만 돈인 줄은 몰랐다"는 남 모 씨의 주장과는 배치된다.

남 모 씨는 최근 경찰 조사에서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 의원·김 시의원과 셋이 만났을 땐때 자신이 잠시 자리를 비운 뒤 다시 돌아왔더니 강 의원이 차에 물건을 실으라고 지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 남 모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김 시의원과 남 모 씨의 엇갈린 진술의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오는 20일에는 강 의원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세 사람의 주장이 엇갈리는 만큼 3자 대질신문 가능성도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