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준석계가 김재원 수석 최고위원의 '전광훈 목사 우파 천하통일' 발언 논란에 쓴소리를 내뱉었다. 사진은 지난 2일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는 김 최고위원. /사진=뉴스1
친이준석계가 김재원 수석 최고위원의 '전광훈 목사 우파 천하통일' 발언 논란에 쓴소리를 내뱉었다. 사진은 지난 2일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는 김 최고위원. /사진=뉴스1

최근 논란이 된 김재원 수석 최고위원의 극우 발언을 두고 친이준석계가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5일부터 미국을 방문 중인 김 최고위원은 지난 26일 재미 보수단체인 북미주자유수호연합 주최로 애틀랜타한인회관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전광훈 목사가 우파 진영을 천하통일했다"고 발언해 논란을 빚었다.


당시 그는 "우파에서는 행동하면서 활동하는 분들이 거의 없었는데 전 목사가 우파 진영을 천하통일해서 최근 우파에서도 민주노총에 대항하는 활동무대가 생겼다"고 밝혔다. 광화문 광장이 민주노총의 정치구호가 난동하는 장으로 변했으나 전 목사가 우파·진영을 결집해 맞서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12일에도 전 목사가 주관하는 사랑제일교회 주일예배에서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헌법에 수록할 수 없다" "표를 얻으려면 조상묘도 파는 게 정치인 아니냐" 등 망언을 쏟아내 뭇매를 맞았다.

이와 관련해 허은아 의원은 지난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건 해도해도 너무한 것 같다"라며 "이런 식으로 내년 총선은 어떻게 이기겠다는 것이냐"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수석 최고위원의 분별 없는 행동·발언들이 국민들에게 보수의 전부인 것처럼 보여질까봐 두렵다"고 비판했다.


김웅 의원 역시 같은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족을 둘러싼 각종 의혹·자신의 마약 투약에 대해 폭로성 발언을 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와 김 최고위원을 비교하는 글을 게재했다.

김 의원은 "미국에서 귀국하는 전두환의 손자는 5·18 피해자들에게 사죄하겠다고 하지만 미국으로 건너간 당심 100% 최고위원은 5·18 정신을 지우겠다고 하는 자가 천하통일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떤 여행은 우리를 부끄럽게 하고, 다른 여행은 역사를 전진하게 할 것"이라며 "천하통일 좋아하면 온라인 게임이나 하라"라고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