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70주년 특별사면, SK '표정관리'

/사진=머니투데이 DB

'광복절 70주년 특별사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제70주년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SK그룹이 표정관리에 나섰다. 기대감 속에 침착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는 것.

11일 재계와 법무부 등에 따르면 법무부는 지난 10일 사면심사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최태원 회장 등을 특별사면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미 두 차례 사면 전력이 있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올해 특별사면 대상자에서 제외됐다. 또 정치인과 공직자도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면심사위 안건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됐으며 오는 13일 오전 10시 국무회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이와 관련 SK그룹 측은 기대감 속에서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내부에선 (특별사면을) 기대하면서도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오는 13일 최종 결론이 나와야 마음을 놓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면심사위는 법무부 장관이 대통령에게 특별사면 등을 건의할 때 그 적정성을 심사하는 자문기구다. 이에 따라 최종 사면 대상자 중 일부는 대통령의 의중에 따라 바뀔 수 있다.

한편 이번 특별사면 대상자에 기업인이 포함된 것은 재계의 요구를 정부가 수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진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등 재계 단체는 그동안 기업이 경제위기 극복에 적극 나서려면 기업인 사면이나 가석방이 필요하다고 요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