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자에게 성희롱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김재원 전북지방경찰청장에 대해 강신명 경찰청장이 '성추문 불관용 원칙'을 적용할지 관심이 모인다.
김 청장은 지난 13일 오후 자신의 관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초청 만찬 자리에서 한 언론사 여기자에게 쌈을 싸주며 성희롱 발언을 했다. 그는 "고추를 먹을 줄 아느냐?"고 물은 후 "여자는 고추를 먹을줄만 아는게 아니라 잘 먹어야 한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김 청장은 다음날인 14일 오후 당시 만찬자리에 참석했던 기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사과의 뜻을 밝히고 16일 오전에는 기자실을 찾아 공식적으로 사과하기도 했다.
강 청장은 지난 5월 경찰 내 성추문에 대해 불관용 원칙을 밝힌 바 있다. 올 상반기 경찰관의 성추문이 잇따르자 강신명 경찰청장은 지난 5월 지휘관의 대면교육을 강화하고 지휘관의 교육 참석 의무화를 골자로 한 성희롱방지 종합대책을 마련해 일선에 내려보냈다.
당시 강 청장은 "양성평등 문화를 더 강하게 정착시켜야 조직 내 성 관련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될 것으로 본다"며 조직 내 여성 경찰관의 위상 강화를 강조했다. 또 "경찰관의 성과 관련한 문제는 파면·해임 등 배제가 기준"이라며 "엄벌주의를 기본으로 하되 사전교육과 예방조치도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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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전북지방경찰청장' /사진=뉴스1D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