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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당국의 거듭된 협조 요청과 함께 각 지방자치단체의 고발조치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현장 예비를 진행하려는 교회가 늘고 있다.
특히 이달 12일 부활절에 예배를 계획하고 있는 교회가 대거 증가하는 분위기여서 최근들어 차츰 잡혀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확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주 일요일 현장 예배를 진행한 시내 교회는 한 주전보다 100곳 가까이 늘어난 1914곳에 달한다. 부활절이 있는 이번주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당국의 요청에 따라 그동안 문을 닫았던 금란교회, 새문안교회 등 서울시내 주요 대형교회의 경우 이번 주 참여 인원을 제한하는 조건을 달아 현장 예배를 재개한다. 온누리교회는 차 안에서 예배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들 교회 모두 신도들의 참석 요구가 많아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시의 집회금지명령과 고발도 무시한 채 현장 예배를 강행하고 있는 사랑제일교회 역시 이번 부활절 예배를 실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다급해졌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번 주말 부활절을 맞아 작게나마 집회를 계획하는 곳이 많은 것으로 안다"며 걱정된다고 밝혔다.
각 지자체들도 나섰다. 서울 동작구는 12일 부활절 예배를 계획중인 교회 69곳에 대한 현장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동작구는 해당 교회들을 방문해 출입구 발열, 호흡기 증상 여부 확인, 마스크 착용, 손소독제 비치, 참여자간 간격 유지, 집회 전후 소독과 환기 실시 등의 준수 여부를 중점 확인할 방침이다.
국내 최다 감염자 발생 지역인 대구도 비상이 걸렸다. 대구시는 1377개 교회에 대해 전수 조사를 실시한 결과 363곳이 12일 집합예배를 개최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되자 발열체크, 마스크 착용, 출입자 명단 작성 등 사회적 거리두기 종교시설 준수사항에 대해 긴급 점검키로 했다.
특히 신천지 관련 시설은 매 2시간마다 전수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이를 무시할 경우 집합행사 금지명령 후 해산 조치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11일 토요일 예배를 실시하는 하나님의 교회(17개소)와 대순진리회(9개소)에 대해서도 철저히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신천지 관련 시설은 매 2시간마다 전수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이를 무시할 경우 집합행사 금지명령 후 해산 조치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11일 토요일 예배를 실시하는 하나님의 교회(17개소)와 대순진리회(9개소)에 대해서도 철저히 점검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