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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가 외야수 무키 베츠와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로이터 |
LA 다저스가 결국 외야수 무키 베츠와 장기 계약을 맺었다.
23일(한국시간) 스포츠 전문매체 'ESPN'에 따르면 다저스는 자유계약선수(FA)가 1년 남은 베츠와 장기 재계약을 체결하는 데 성공했다. 매체가 공개한 계약 기간은 12년, 총액은 3억6500만달러(한화 약 4370억원)에 달한다.
베츠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스타 외야수다. 지난 2014년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으로 데뷔한 베츠는 6시즌 동안 붉은색 유니폼을 입고 139홈런 470타점 0.301의 타율을 기록했다. 특히 2018시즌에는 136경기에서 32홈런 80타점 0.346의 타율을 기록하며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팀의 중심선수로 활약하던 베츠는 지난 2월 우승을 노리는 다저스에 의해 로스앤젤레스행 비행기를 탔다. 팀동료인 투수 데이비드 프라이스도 함께 다저스로 넘어왔다.
코로나19 사태로 재정 상황이 불투명한 가운데서도 다저스는 거액을 투자해 베츠를 묶어두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베츠는 오는 2032년까지 다저스에 머무르게 됐다. 이번 시즌까지 합치면 총 13년에 3억9200만달러(약 4690억원)라는 초대형 계약이다.
베츠는 계약을 체결한 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다저스에 머무르는 것이 만족스럽다"라며 "이곳에 있는 모든 걸 사랑한다. 난 우승 반지를 얻기 위해 다저스로 왔다. 내가 집중하고 있는 것은 그것 뿐"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야구운영부문 사장은 베츠와의 계약을 두고 "우리가 정말로 원하던 일이다"라며 "그가 이곳에 머무르며 LA와 사랑에 빠지고 경기에 나가 승리를 가져와주길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베츠는 총액 3억달러 계약을 넘어선 역대 6번째 메이저리그 선수가 됐다. 지금까지 3억달러 이상의 금액으로 계약을 맺었던 선수는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4억2650만달러)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 3억3000만달러) 지안카를로 스탠튼(3억2500만달러) 게릿 콜(3억2400만달러, 이상 뉴욕 양키스)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3억달러)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