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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라면 화재' 사건으로 병원에 입원했던 형제 중 동생(8)이 지난 21일 숨진 이후에도 형제를 향한 따뜻한 마음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22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라면형제'의 모교에서 숨진 동생을 추모하는 행사가 열린 모습. /사진=뉴스1 |
23일 한 매체에 따르면 병원 측은 형제의 예상 치료비를 넘어선 후원금을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병원 측은 "환자가 치료를 마쳐야 정확한 치료비가 산정되기 때문에 형의 치료가 끝날 때쯤 후원금 사용 용도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강성심병원 외에 형제에 대한 지정 기부를 받는 사단법인 학산나눔재단에도 지난 20일까지 모두 1000여명이 기부한 약 2억2700만원이 모였다.
앞서 형제는 지난달 14일 인천의 한 빌라에서 엄마가 집을 비운 사이 끼니를 해결하려다 발생한 화재에 중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형은 전신 40%에 3도, 동생은 전신 5%에 1도 화상을 입었다.
형은 두 차례 피부 이식 수술을 받았다. 이후 상태가 호전돼 현재는 일반 병실에서 치료받으며 스마트폰으로 학교 원격수업을 듣고 있다. 하지만 유독가스를 많이 마신 동생은 지난 21일 오후 3시38분쯤 숨을 거뒀다. 동생은 전날 저녁부터 호흡이 불안정해 중환자실로 옮겨 치료를 이어가던 중이었다.
형제의 어머니(30)는 최근 면담에서 "새 집에는 방이 3개니까 예쁘게 꾸며서 두 아들에게 방을 하나씩 주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져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