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한국시각) 프랑스 대표 폴 포그바는 유로2020 조별라운드 독일과의 경기 이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맥주병을 테이블 아래로 치웠다. /사진=유럽축구연맹 유로2020 공식트위터, CBS스포츠 공식 트위터
지난 16일(한국시각) 프랑스 대표 폴 포그바는 유로2020 조별라운드 독일과의 경기 이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맥주병을 테이블 아래로 치웠다. /사진=유럽축구연맹 유로2020 공식트위터, CBS스포츠 공식 트위터
프랑스의 폴 포그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기자회견 도중 맥주병을 치워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BBC는 "포르투갈 주장 크리스티아노 호날두와 달리 폴 포그바는 콜라 대신 맥주를 테이블 아래로 치웠다"면서 "전날 호날두가 코카콜라를 옆으로 치우면서 논란이 일었다"고 보도했다.

같은날 미국 매체 CBS스포츠는 "16일 진행된 프랑스와 독일 경기에서 폴 포그바가 경기 최우수 선수인 '스타 오브 더 매치(Star of the Match)'에 선정돼 공식 스폰서인 하이네켄으로부터 트로피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수상을 한 후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졌고 무슬림인 포그바는 아무말 없이 테이블 위에 놓인 맥주병을 아래로 옮겨놨다"고 전했다. 이슬람교 신자(무슬림)인 포그바는 평소 종교 율법을 지키기 위해 돼지고기와 술을 멀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 호날두는 포르투갈과 헝가리 경기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책상에 놓인 코카콜라 병을 치웠다. 코카콜라는 유로2020 공식 스폰서다. 평소 철저한 자기 관리로 유명한 그는 코카콜라를 치운 다음 "콜라 대신 물을 마셔야 한다"고 언급해 주목을 받았다.

이어 지난 16일 스페인 마르카는 "호날두의 제스처로 인해 코카콜라가 타격을 입었다"며 "그 장면 직후 코카콜라 주식은 급락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코카콜라의 시가 총액은 무려 10억달러(약 1조118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어제 개장일 당시 코카콜라의 주가는 56.10달러(약 6만2710원)였다"며 "하지만 호날두의 제스처 이후 전체 총액의 1.6%가 급락하며 약 40억달러(약 4조4720억원)가 순식간에 증발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17일 코카콜라는 공식 성명에서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음료에 대한 기호를 밝힐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죽음의 조'로 불리는 F조에 속한 프랑스와 포르투갈은 오는 24일 조별라운드 최종전에서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