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찾은 홍준표 "윤석열, '王' 거짓말 해명 안돼"

"2030·호남 민심 잡아야 정권교체 수월"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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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4일 오전 국민의힘 경남도당에서 'JP희망본부 경남선거대책위' 임명장을 수여한 후 발언하고 있다./사진=머니S 임승제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4일 오전 국민의힘 경남도당에서 'JP희망본부 경남선거대책위' 임명장을 수여한 후 발언하고 있다./사진=머니S 임승제 기자.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홍준표 의원이 4일 경남을 찾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해 "자꾸 거짓말을 한다"면서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도 "당에 들어와서 대선을 치르는 걸 고맙게 생각한다"고도 했다. 홍 의원은 2차 컷오프를 나흘 앞둔 이날 오전 자신이 도지사로 있던 경남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경남도당에서 열린 'JP(홍준표) 희망캠프 경남선거대책위'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해 "대선에 나갈 후보가 온갖 비리 의혹에 휩싸이면 대선에서 이길 수 없다"며 윤 전 총장을 향해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나는) 21년간의 정치로 민주당으로부터 더는 털릴 것이 없다"고 밝혔다. 자신이 대선에서 승리할 유일한 대안이라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또 윤 전 총장의 손바닥에 적힌 '임금 왕(王)'자에 대해서는 "대선 경선이 우습게 돼 간다"며 "경선이 희화화되고 놀잇감이 되고 있다. 이런 경선이 있나 할 정도로 걱정스럽다"고 우려했다. 

특히 "윤 전 총장은 어제 저의 개명과 속옷 색을 시빗거리로 삼았다. 경선을 추잡하고 코미디로 몰고 간다"며 발끈했다. 이는 전날 김기흥 윤석열 캠프 수석대변인이 홍 의원의 개명 전 ‘홍판표’라는 이름을 가지고 역술인이 '주술적'으로 지어준 것이 아니냐고 반박한 것에 따른 것이다. 

홍 의원은 그러면서 "윤 전 총장 캠프 대변인이 나와 하는 말이 '윤 후보는 손을 씻을 때 손바닥은 안 씻고 손가락만 씻는다'고 했다"며 "자기가 잘못했으면 잘못했다고 양해를 구해야지, 그걸 거짓말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코로나19 때문에 하루에 10번이라도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손가락만 씻는다는 그런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4일 경남도당에서 김한표 전 의원에게 'JP희망본부 경남선대위' 위원장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사진=머니S 임승제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4일 경남도당에서 김한표 전 의원에게 'JP희망본부 경남선대위' 위원장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사진=머니S 임승제 기자.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의 입당을 "고맙다"고 한 이유에 대해서는 "밖에 있으면 실체가 안 드러나 나중에 무소속으로 나오면 정권교체는 물 건너간다. 우리 당 와서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면서 "이 부분에 대해 나는 참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제는 보수가 쪼개질 필요가 없다. 경선이 끝나면 한마음이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이날 지난 대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경남지사 때는 정치를 태어난 고향에서 마무리 짓겠다고 작심했다"며 "하지만 예기치 못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으로 고심 끝에 안 될 줄 알면서 대선에 나가게 됐다“고 소회했다. 이어 "그나마 남아 있는 보수우파세력을 하나로 묶어서 당의 소멸을 막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기반에 의해 지금의 국민의힘이 일어서게 된 것이며, 4년 전부터 차기 대선을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홍 의원은 2030 MZ세대와 40대는 물론 호남 민심을 얻지 않고서는 정권창출이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2030세대와 40대, 그리고 호남을 잡아야 정권교체가 가능하다. 4년 동안 이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그 결과 우리 쪽으로 대폭 왔다. 20대 같은 경우 홍준표 지지가 50%를 넘는 경우가 나온다"고 했다. 

이어 "당의 가장 취약한 부분이 20대~40대의 지지를 얻는 것이다. 이전에는 50대 이상 장년층과 영남만으로 대선을 치렀다. 그렇게 해서는 정권교체가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그러면서 당내에서 비판적으로 나오는 이른바 '역선택'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전북 지지율이 20%가 된다. 그걸 두고 역선택이라고 한다"며 "제가 호남 사위다. 전북에서 1년 6개월 살았다. 국민의힘은 싫어도 홍준표는 좋다는 뜻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광주·전남에서 홍준표가 뜨는 이유 중 하나가 1991년 검사 시절 조폭을 소탕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저 말고 (국민의힘 다른 후보들은) 호남에서 한 자리 숫자도 나오지 않는다"며 "2030 마음을 잡아야 한다. 젊은 세대는 전국적으로 자기들이 나서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생각으로 뭉쳐 있다"고도 했다. 

특히 그는 "무야홍(무조건 야권 후보는 홍준표), 무대홍(무조건 대선 후보는 홍준표)이란 유행어는 캠프에서 만든 게 아니고 2030이 만든 말"이라고 강조했다. 

아들의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퇴직금 50억 논란으로 의원직 사퇴의사를 밝힌 곽상도 의원에 대해서는 "민주당은 감옥에 간 사람도 제명 안 하고 있다. 확정판결도 없고 아무것도 밝혀진 게 없는 사람"이라며 "내가 박 전 대통령 탄핵 때 생각을 했다. 국민적 분노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대통령이 탄핵 되고 당이 쪼개졌다. 그때와 비슷하게 흘러간다. 얼음같이 냉혹한 판단을 해야 한다. 국민적 분노에 부화뇌동해서 따라가면 문제가 커질 것"이라고 했다. 

홍 의원은 그러면서 "지지자 한 사람이 10명 이상 설득해 달라. 고향에서 그렇게 안 해주면 정말 안된다. 부탁한다"며 경남 지역 당원과 지지자를 향해 호소했다. 

한편 홍 의원은 이날 김한표 전 의원(경남 거제) 등에게 경남선대위 공동위원장 임명장을 수여했으며, 이후 박완수(창원의창), 강기윤(창원성산), 이달곤(진해), 최형두(마산합포) 의원 등이 당협위원장으로 있는 당협사무실을 잇따라 방문해 당원들에게 인사했다. 

이어 이날 오후 진주로 이동해 박대출(진주갑), 강민국(진주을) 의원 사무실을 찾는다. 홍 의원의 이번 경남 방문에는 경남선대위원장인 김재경 전 의원 등이 함께했다.

 

경남=임승제
경남=임승제 [email protected]

머니S 영남지역 취재부장 임승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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