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이 사명을 ‘HD현대’로 바꾼다. 사진은 HD현대 CI. /사진=현대중공업 제공

현대중공업지주가 현대중공업그룹 창립 50주년을 맞아 사명을 ‘HD현대’로 변경한다.

현대중공업지주는 24일 이사회를 개최해 사명을 ‘HD현대’로 변경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사명 변경은 다음달 28일 예정된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새 사명 HD현대는 인간이 가진 역동적인 에너지(Human Dynamics)로 인류의 꿈(Human Dreams)을 실현하겠다는 의미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이번 사명 변경을 통해 제조업 중심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투자 지주회사로서의 위상과 역할을 강화할 방침이다. 향후 미래사업 분야의 신성자 동력을 적극 발굴·육성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지주 관계자는 “새로운 사명은 회사의 미래 지향점을 담고 있다”며 “이번 사명 변경을 계기로 투자형 지주회사로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나가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지금껏 신사업 분야에 대한 투자를 이어왔다. 2020년 선박 자율운항 솔루션 전문회사 아비커스를 설립해 지난해 국내 최초로 선박 완전 자율운항에 성공했다. 2021년 3월에는 한국투자공사(KIC)와 1조원 규모의 공동투자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글로벌 기업 인수 및 지분 투자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투자전문자회사 현대미래파트너스를 통해 모바일 헬스케어 서비스 기업 메디플로스솔루션을 인수했고 미래에셋그룹과 340억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조성해 헬스케어·바이오 분야의 유망한 벤처기업을 발굴 및 육성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