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NCT 출신 문태일이 특수 준강간 혐의로 지난 6월 18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징역 7년을 구형받은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제공=스타뉴스

아이돌그룹 NCT 출신 가수 태일(31·본명 문태일)의 성폭행 혐의와 관련해 징역 3년 6개월 실형이 확정됐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성폭력처벌법상 특수준강간 혐의로 기소된 태일과 친구 이모씨, 홍모씨에게 선고한 원심판결을 전날 상고 기각 결정으로 확정했다. 피의자들은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에 5년간 취업 제한 명령도 받았다.


이들은 술에 취한 외국인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태일은 지난해 6월 경찰에 입건돼 그해 8월 첫 소환 조사를 받기도 했다. 소속사였던 SM엔터테인먼트는 당시 "사안이 매우 엄중함을 인지해 더 이상 팀 활동을 이어갈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태일의 팀 탈퇴를 공식 발표했다.

앞서 지난 7월 1심에선 "피해자가 술에 취해 항거불능인 상태를 이용해 순차 간음한 것으로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며 피의자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외국인 여행객으로 낯선 곳에서 범죄를 당해 정신적으로 큰 고통을 입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