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이 CJ대한통운 대리점연합에 대화에 나서지 않을 경우 더 큰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사진=뉴시스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이 CJ대한통운 대리점연합에 대화에 나서지 않을 경우 더 큰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사진=뉴시스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이 CJ대한통운 대리점연합에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택배노조는 전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리점연합이 성실한 대화에 나서지 않고 시간끌기로 일관한다면 노조는 더 큰 투쟁으로 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택배노조는 "대화를 통한 해결을 바라는 전 국민의 바람에 찬물을 끼얹어 버리는 반응을 접하며 우리는 다시금 인내심을 발휘할 수밖에 없다"며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2일 오후 3시까지 대화에 나설 것을 요구하며 공식 답변을 기다릴 것"이라며 "만약 대리점연합회가 대화에 나서지 않는다면 파국의 책임은 전적으로 대리점연합회 측에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앞서 택배노조는 지난달 28일 사회적 합의 이행을 요구하며 CJ대한통운 본사를 점거했다가 19일 만에 점거농성을 해제했다. 민주당 을지로위원회의 진성준 위원장과 장경태 의원이 CJ대한통운 농성장을 방문해 사회적 합의 이행을 위한 사회적 대화를 제안했기 때문이다.

김태완 전국택배노조 수석부위원장은 "택배노조의 지속적 요구를 민주당이 수용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우리는 결단했고 대화냐, 장기전이냐는 CJ대한통운이 선택해야 할 것이며 공은 CJ대한통운에 넘어갔다"고 말했다.

CJ대한통운 택배대리점연합은 점거농성 해제 반나절도 지나지 않아 "불법행위 중단을 전향적 조치로 포장하는 건 헌법 모독"이라며 "불법과 폭력이 동반된 반서비스 행위에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