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12일 당내 성비위 혐의로 박완주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 천안시을)을 제명했다. 사진은 박 의원이 지난 1월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장동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2일 당내 성비위 혐의로 박완주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 천안시을)을 제명했다. 사진은 박 의원이 지난 1월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장동규 기자

민주당이 12일 오전 국회에서 긴급 비공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고 당내 성비위 혐의로 3선의 박완주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 천안시을)을 제명했다고 밝혔다.

신현영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은 12일 오전 긴급 비대위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박 의원 제명 안건을 의결했다"며 "사유는 당내 성비위 사건이 발생해서 이에 대한 당 차원의 처리였고 2차 가해 방지와 피해자 보호를 위해 상세내용은 밝히지 않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 차원에서 국회에 징계를 요청할 예정"이라며 "당 내에서 이런 성비위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송구한 마음을 말씀드린다. 앞으로 당은 피해자 보호, 피해자 안위를 최우선으로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박 의원 제명 안건 의결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우리 당은 잘못된 과거를 끊어내야 한다. 당내 반복되는 성비위 사건이 진심으로 고통스럽다. 여성을 온전한 인격체로 대우하는 당을 만들어야만 국민 앞에 당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박완주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 천안시을) 제명 안건 의결 이후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사진=박 위원장 페이스북 캡처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박완주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 천안시을) 제명 안건 의결 이후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사진=박 위원장 페이스북 캡처

이동윤 민주당보좌진협의회 회장은 이날 공지를 통해 "최강욱 의원의 발언 문제가 불거진 이후 많은 제보가 들어왔다"며 "차마 공개적으로 올리기 민망한 성희롱성 발언들을 확인했고 더 큰 성적 비위 문제도 제보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박 의원 건에 대해 당이 신속한 조치를 취한 것처럼 다른 성비위 건에 대해서도 당이 제대로 또 올바른 조치를 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 의원은 지난달 28일 비공개 화상 회의에서 같은 당 소속 의원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당시 최 의원 측은 "가벼운 농담에 불과했는데 취지가 왜곡돼 보도됐다"며 부인했지만 민주당보좌진협의회와 여성보좌관 일동이 반발하자 결국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했다. 현재 민주당은 최 의원을 윤리심판원에 회부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