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PF 위험노출액 115.9조… 부실 가능성 2년 만에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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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모습./사진=뉴스1
비은행권 전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저(위험노출액) 규모가 115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PF 부실 위험도를 점수화한 결과 1년9개월 만에 위험도가 약 25% 급등했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2023년 3월) 보고서'에 따르면 농협, 수협 등 상호금융을 포함한(새마을 금고 제외) 비은행권 전체의 부동산 PF익스포저 규모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115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125.9% 수준으로 이 중 대출이 91조2000억원, 유동화증권 채무보증이 24조3000억원을 차지했다.

금융기관별로는 여전사가 432.6%로 가장 높았고 이어 저축은행 249.8%, 보험사 204.8%, 증권사 167.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비은행들은 수익성을 늘리기 위해 PF를 포함한 부동산 관련 익스포저를 확대했다.

특히 여신전문금융회사, 저축은행은 2017년말 대비 부동산·건설업 대출 규모를 각각 4.2배, 3.4배씩 늘렸다.

상호금융(새마을금고 제외)은 3.1배, 보험은 1.7배, 증권사는 2.1배 부동산 익스포저가 급증했다.

문제는 부동산경기 위축으로 사업추진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미분양주택이 증가하면서 PF대출의 상환 리스크가 증대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증권사의 PF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9월말 8.2%로 전년 말(3.7%)대비 9개월 만에 두 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 저축은행 PF대출 연체율은 1.2%에서 2.4%로, 보험사 PF대출 연체율은 0.1%에서 0.4%로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증권사 PF대출 연체율이 큰 폭 상승하는 등 부동산 PF대출의 자산건전성이 대부분의 업권에서 다소 악화됐으며, 일부 업권의 경우 부실이 심화될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분석했다.

비은행권의 부동산 PF익스포저가 확대된 가운데 잠재리스크가 우려됨에 따라 한은은 비은행권이 참여한 PF사업장별리스크를 평가하고 리스크 현재화에 따른 복원력을 점검했다.

그 결과 비은행권이 참여한 PF사업장의 리스크 수준은 2020년 말 이후부터 모든 업권에서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이 자체적으로 산출한 종합 리스크 점수를 보면 2020년 말 53.7점에서 2021년 말 58점, 지난해 9월 말 67점으로 상승했다.

1년9개월 사이 부실 우려가 24.8% 높아진 셈이다. 부실 우려가 가장 클 경우 점수가 100점인데 리스크 점수가 큰 사업장의 비중도 늘어났다.

한은 관계자는 "부동산경기 위축이 장기화될 경우 사업 진행이 중단되거나 부실화되는 PF사업장이 늘어나면서 일부 비은행권의 자본비율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PF대출과 대출유동화증권이 부실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비은행권의 부동산 PF 리스크 관리에 한층 더 유의하는 한편 민간 중심의 원활한 구조조정 여건을 마련해 부실우려 PF사업장의 정리 지연에 따른 불확실성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슬기
박슬기 seul6@mt.co.kr

생활에 꼭 필요한 금융지식을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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