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부 장관이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각) "미국이 우리와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15일 라브로프 장관 모습. /사진=로이터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부 장관이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각) "미국이 우리와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15일 라브로프 장관 모습. /사진=로이터

우크라이나전은 미국이 러시아를 상대로 전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라는 발언이 나왔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부 장관의 전언이다.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그들(미국)이 전쟁을 주도하고 있다"며 "그들(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탄약, 정보, 인공위성 데이터 등을 공급하며 우리와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2월24일 개전 이후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437억달러(약 57조9000억원) 규모의 군사 지원을 제공했다. 러시아는 미국의 이 같은 우크라이나 지원에 줄곧 불만을 표해왔다.

미국은 라브로프 장관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지난 5월 "미국은 러시아와 전쟁을 하고 있지 않다"며 "이번 전쟁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싸움"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스틴 장관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와 러시아의 전쟁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