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새 가입자 2배로… 쑥쑥 크는 '대한민국 상조시장'

[머니S리포트-8조 상조시장, 황금알 낳는 거위①] 성숙단계 접어든 시장… MZ도 주목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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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바야흐로 상조시대다. 상조시장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떠오르고 있다. 2015년부터 선수금(고객에게 미리 받은 돈) 기준으로 매년 10%대 성장률을 기록하며 올해 8조원을 돌파했다. 가입자도 해마다 증가해 10명 중 1.6명이 가입했을 정도다. 상조업체들은 이제 장례를 넘어 웨딩과 여행, 시니어 케어 등 고객 생애 전반을 관리하는 토탈 라이프 케어 서비스를 앞세워 새로운 장례문화를 선도하면서 변신에 나섰다.
상조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그래픽=이미지투데이

◆기사 게재 순서
① 8년새 가입자 2배로… 쑥쑥 크는 '대한민국 상조시장'
② "추석 성묘? 이젠 디지털로"… 변신하는 상조업체들
③ "먹튀, 걱정돼요"… 급성장하는 상조 가입 전 주의할 점은?


대한민국 상조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다. 초고령화 시대 진입을 앞두고 사회적 안전망으로서 상조 역할이 부각, 상조업체를 찾는 가입자들이 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대한민국 전체 인구(5155만8034명) 가운데 상조업 가입자 수는 833만명으로 2015년 3월 404만명보다 2.1배(106.2%) 증가했다. 대한민국 국민 10명 가운데 1.6명이 상조업에 가입한 것이다.

같은 기간 상조시장 선수금(고객에게 미리 받은 돈) 규모는 3조7370억원에서 8조3890억원으로 2.2배(124.5%) 커졌다. 2015년 공정위가 공식 집계를 시작한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통상적으로 상조업계에서 선수금은 매출, 성장세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한다.

주목할 점은 성장세가 비단 지난해에만 반짝한 것이 아니라 해마다 지속된 흐름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추세라면 가입자 1000만명, 선수금 10조원 돌파도 먼 미래가 아니다.


상조시장, 매년 커지는 이유



초고령화 시대가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상조시장이 점차 달아오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오는 2025년 한국은 전체 인구 중 만 65세 이상의 고령자 비율이 20%가 넘는 초고령화 시대에 진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장례에 대한 전문적인 서비스를 요구하는 분위기가 커지면서 상조시장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1~2인 중심 핵가족화와 비혼주의 확산은 전문적인 장례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인식 확산을 부채질 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1명 미만의 출생률을 기록 중이다. 출생률이 사망률보다 낮아지면서 상조 서비스가 필수 산업으로 자리 잡기에 사실상 유리한 여건이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 공정위가 본격적으로 집계를 시작한 2015년부터 상조시장은 매년 커지고 있다. 상조업계 선수금 규모는 2015년 3조7370억원에서 2016년 3조9290억원, 2017년 4조2285억원, 2018년 5조800억원, 2019년 5조5849억원, 2020년 6조2066억원, 2021년 7조1229억원, 2022년 7조8974억원, 2023년 8조3890억원으로 8년간 연평균 10.6% 성장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상조업체 가입자도 매년 늘어났다. 상조업체 가입자는 2015년 404만명에서 2016년 409만명, 2017년 483만명, 2018년 516만명, 2019년 560만명, 2020년 636만명, 2021년 684만명, 2022년 729만명, 2023년 833만명으로 증가하며 연평균 8.5% 성장률을 기록했다.

상조업체들의 사업 다각화도 상조시장 성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장례를 넘어 토탈 라이프 케어 업체로 발돋움 하고 있는 것이다. 상조 상품은 소비자가 매달 일정 금액을 정해진 기간 동안 납부하고, 추후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 받는 선불식 할부계약이다.

과거에는 매달 납부한 금액을 장례비용에만 사용할 수 있었지만 최근 토털 라이프 케어 서비스로 탈바꿈하면서 가입 시 특별 약관을 추가하면 적립금을 여행·어학연수·결혼 등 장례 외 서비스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이 같은 노력은 50~60대에 집중됐던 상조 상품 가입자가 20~30대 젊은층으로 확산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각사에 따르면 지난해 프리드라이프의 2030세대 가입자는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하며 전체 가입자 중 13%를 차지했다.

대명아임레디 경우 2020~2021년 2년 간 신규 가입자들 중 2030세대 비중이 37%에 달했으며 교원라이프도 2030세대 회원 비중이 2015년 10%에서 지난해 20% 이상으로 2배 넘게 늘었다.



진화하는 상조시장



상조시장은 질적으로도 성숙한 단계로 발돋움하고 있다. 상조업체들은 선진화한 장례 문화를 도입하는 중이다.

우선 프리드라이프는 고인에 대한 추모가 장례의 중심이 되는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한국 최초로 프리미엄 시설과 VIP 의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 장례식장 브랜드인 '쉴낙원'을 선보였다.

보람상조도 미국 대통령 의전 차량을 장의리무진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상조 서비스의 고급화 전략은 기존의 어둡고 차가운 장례 분위기에서 벗어나 경건하면서도 아름다운 추모 문화를 확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교원라이프는 장례식장과 장례 관련 서비스를 아우르는 통합 브랜드 '교원예움'을 론칭하고 브랜드 슬로건으로 '마음을 다해, 진심이 닿도록'을 공개했다.

전국 7개 직영 장례식장 외관을 비롯한 인프라시설, 장례서비스용품, F&B 등 장례식장에서 고객이 접하는 모든 영역에 통일성을 강화해 대외적으로 프리미엄 장례식장 브랜드 이미지를 갖췄다.

박원진 을지대 장례학과 교수는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 경쟁력을 통해 상조 산업이 우리 사회의 필수 산업으로 확고히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전민준
전민준 [email protected]

안녕하세요 머니S 전민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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