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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빅뱅 출신 지드래곤(GD)이 마약 혐의와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은 가운데 그의 착장, 타고 온 차량 등까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드래곤은 지난 6일 오후 1시30분 인천 남동구 논현경찰서에 출석했다. 지드래곤은 평소 패셔니스타로 유명한 인물답게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온라인 공간에서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지드래곤은 경찰서에 도착해 5분도 안되는 짧은 시간에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힌 뒤 경찰서 안으로 들어갔다. 이후 지드래곤이 착용한 안경, 신발 등에 대한 정보가 온라인 공간에서 퍼져나갔다.
지드래곤이 착용한 J사의 안경은 한정판 모델로 가격은 130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발 역시 명품 브랜드 M사의 제품으로 홈페이지에서 비슷한 디자인의 38(240㎜) 이상 사이즈는 모두 품절됐다.
또한, 경찰에 자진 출석하면서 타고 온 BMW에 이목이 쏠린다. 롤스로이스와 람보르기니 등 다수의 고가 차량을 보유한 지드래곤이 자신이 모델로 나선 BMW를 타고 출석했다는 이유에서다. BMW는 지드래곤이 광고 모델로 나섰던 브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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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은 지난 3월 BMW 코리아의 초고성능 스포츠액티비티차(SAV) '뉴 XM'의 공식 앰배서더로 선정된 바 있다. 그러나 지난달 지드래곤의 마약 투약 의혹이 불거지자 BMW 코리아는 그가 출연한 홍보 영상을 비공개 전환하며 거리를 뒀다.
일각에선 지드래곤이 람보르기니, 롤스로이스를 주로 타다가 이날 만큼은 일부러 BMW를 선택했다는 관측도 나왔다.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자진 출석에 나선 결정의 연장에서 "광고 위약금 문제에서도 당당하다"는 자신감을 내보인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이날 지드래곤은 경찰 조사를 마친 뒤 언론 인터뷰에서 긴 호흡으로 관련 소감을 전했다. 그는 "조사에 필요한 진술이든 모발이든 적극적으로 협조했다"며 "크게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믿고 기다려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 취재진이 "오늘 주로 어떤 부분을 조사받았느냐"고 묻자 "웃다가 끝났다"고 말한 뒤 "장난"이라며 농담도 했다. 이날 조사에서 경찰이 제시한 증거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없었다"고 짧게 답했다.
이후 경찰이 지드래곤을 상대로 진행한 마약 간이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다. 경찰은 지드래곤의 소변과 모발을 채취, 국립과학수사대로 보내 정밀 감정을 의뢰할 방침이다. 지드래곤은 같은 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필귀정'(事必歸正)이라고 쓰인 이미지를 올리며 관련 혐의를 거듭 부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