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 가장한 감금에 37명 사망… 경기여자기술학원 화재 참사 [오늘의역사]
1995년 8월21일 오전 경기 용인군(현 용인시) 구성읍 소재 경기여자기술학원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화재로 인해 1, 2층 기숙사 생활을 하던 138명의 여성 원생중 37명이 사망하고 16명이 부상을 입는 일이 벌어졌다. 향후 이 사건은 단순 화재 사건으로 아니라 국가가 보호를 명분으로 감금과 인권침해를 자행한 구조적 인재로 기록됐다.━사건 경위 및 피해 상황━ 당시 경기여자기술학원은 고아, 비행 청소년, 가출 소녀, 성매매 경험 여성 등 보호 처분을 받은 10대 여성들을 교화를 명목으로 수용해 직업 훈련을 실시하던 시설로 알려졌다. 하지만 실제로는 외부와 차단된 감금소로 폭언과 구타, 가혹행위 등이 이어졌으며 군대식 기숙사 생활을 강요받았다. 특히 건물 내외부의 창문과 출입구는 쇠창살과 자물쇠로 봉쇄되어 있어 화재 발생시 비상탈출이 불가능한 구조였다.그러던중 1995년 8월21일 오전 2시쯤 비인권적 처우에 견디지 못한 일부 원생이 탈출을 목적으로 기숙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