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USV(Seoul National Univ. Student Venture Network)는 서울대학교 학생 벤처 네트워크를 뜻한다.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소속으로 되어 있는 이 모임은 재료공학부의 윤의준 교수가 지도교수를 맡고 있다.

 

 SNUSV는 1996년 설립 되었는데, 현재는 다양한 학과 출신의 학생 35명이 활동하고 있다., 게임빌의 창업자 송병준 대표, 이투스 그룹의 창립자 이비호 실장 등 SNUSV 출신이다.

 

 SNUSV는 일반 동아리들과 달리 확실한 조직 체제를 갖추고 있다. 회장, 부회장의 총체적인 관리 하에서 일반 기업체 조직 처럼 홍보/기획/관리/교육/자금운영팀으로 조직을 나누어 운영되고 있다.

 

 동아리 활동은 이론적인 학습보다 구체적인 실행에 중점을 두고 있다. 또, 동아리에 가입했다고 해서 모두 정회원이 되는 것이 아니다. 신입 회원은 이론 교육과 초청 세미나, SLGP(Startup Learning Game Program)와 인턴십을 거친 후 동아리 자체 모의사업경진대회에 제출한 사업 계획서가 좋은 평가를 받아야 정회원이 될 수 있다.

 

 정회원이 되면 기업체 등을 탐방하여 기업이 실제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를 배우게 되며, 벤처로 성공한 CEO를 초청해 세미나도 개최한다. 얼마 전에는 MIT GSW(Global Startup Workshop)에 한국 대학생 대표로 참가했다.

 

 동아리의 회원이 되고자 하면 3월과 9월 SNUSV의 홈페이지(http://www.snusv.net)
을 주목해야 되는데, 기업 입사 처럼 서류 전형을 거쳐 면접 시험에 합격해야 인턴십을 얻을 수 있다.


 

 SNUSV는 오는 9월 서울시와 함께 서울대학교 벤처창업경진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올해로 여섯 번째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지난해부터 서울시 지원을 받고 있다. 참가자 지원자들도 기존 수도권 지역에서 전국권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100% 대학생들이 행사를 직접 주관한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인터뷰]서울대 창업 동아리 SNUSV


 

◆ 회장인터뷰 - SNUSV 11대 회장 박석경 (서울대 서양화03)

 

 SNUSV의 지난 10년 동안 공과대학 출신만이 회장직을 맡아 왔다. 그러나 서울대 서양화과 03학번 박석경 군은 이 전통을 깨고 첫 회장이다. 박 군은 비공대 출신 회장 선출은 SNUSV가 공대 뿐만 아니라 모든 단과 대학의 학생들이 모일 수 있는 동아리로 바뀌었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군이 이 동아리를 가입한 동기도 전공의 한계를 뛰어 넘어 더 많은 지식과 경험을 얻기 위해서라고 한다. 동아리 활동을 통해서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나 경제 상황을 분석할 수 있는 시각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 이었다. 전공 분야인 미술과 창업 동아리의 경험을 통해 다국적 디자인 기업을 일궈 보겠다는 꿈도 박 군이 SNUSV에 가입하도록 한 몫했다.

 

 동아리 활동의 의미를 묻자, 박 군은 “동아리 활동을 통해 회원들이 스스로 역량을 키워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하며, “동아리 회원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과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학생 창업이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창업자가 사업에 대해서 많이 고민하고 노력한다면 어떤 어려움이라도 뛰어 넘을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많은 경험과 지식을 쌓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들과 네트워크를 만들어야 된다"고 박군은 당부 했다.

 

 박승현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