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풀클라우드·풀HD 장착


 

LG유플러스가 LTE 주도권을 잡기위한 '히든 카드'로 풀(Full) 클라우드·풀 HD를 내세웠다. 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KT, SKT까지 망내외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은 상황에서 차별화를 꾀할 방도를 모색한 것이다.

LG유플러스 서비스 플랫폼 사업부장 이상민 전무는 지난 2일 서울 소공동 프라자 호텔에서 개최한 기자 간담회에서 "경쟁사의 대응으로 네트워크, 단말, 요금제의 차별성은 점점 희석되고 있다. 따라서 LG 유플러스는 서비스로 승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LG유플러스가 제공하고자 하는 서비스는 플러그를 꼽기만 하면 언제 어디서나 전기를 쓸 수 있듯 모든 서비스가 클라우드에 존재해 언제 어디, 어느 단말기로든 한 번의 클릭으로 동일한 품질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풀 클라우드 서비스"라며 "또한 자사 LTE 공급망으로 전국 어디서나 HD급의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SKT와 KT로부터 가입자를 유치해 이동전화 번호이동 5만4664건 순증을 기록한 상태.
2013년 4월 이동전화 번호이동자 점유현황(출처=KTOA)
2013년 4월 이동전화 번호이동자 점유현황(출처=KTOA)
사업자별 점유율(자사 번호이동 미포함)은 SKT(36.81%), LGU+(28.75%), KT(27.54%) 순으로 SKT로의 이동이 많지만, 비교적 균일하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번 LG유플러스의 풀클라우드·풀HD 전략은 KT와 격차를 벌이고 SKT를 치고 올라가고자 하는 의지의 소산으로 볼 수 있다. 

이 같은 의지를 담아 출시한 LG유플러스의 핵심 서비스로 주목할 만한 것은 3D 풀클라우드 네비게이션 'U+Navi LTE', 스마트 모바일 쇼핑 'U+쇼핑' 등이다.

기존 모바일 네비게이션 서비스는 주행정보나 교통정보 등 일부 서비스만을 클라우드 방식으로 제공해, 300MB에 이르는 대용량 지도 데이터를 다운로드 하는 데에만 최소 5~8분 이상 소요됐다. 또한 최신 지도를 이용하기 위해서 분기에 한 번씩 업데이트를 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하지만 'U+Navi LTE'는 풀클라우드 기술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별도의 지도 다운로드나 업데이트 없이 클라우드 서버에 수시로 업데이트되는 최신 지도정보를 실시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사용자가 대용량 지도 데이터를 휴대폰에 별도 저장하지 않아도 된다.

타사의 모바일 네비게이션 서비스에는 없는 '그룹주행' 기능도 눈에 띈다. '그룹주행'은 휴대폰 주소록을 네비게이션으로 볼 수 있도록 연동해 'U+Navi LTE' 실행 중 주소록에 등록된 상대 최대 5명에게 네비게이션에 설정해 둔 목적지를 전송하고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이다. 원거리에 거주하는 친구들끼리 함께 여행을 가거나 회사에서 단체 워크숍을 갈 때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쇼핑 'U+쇼핑'은 LG유플러스가 신세계몰, 이마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제공하는 서비스로, 통신사 관계없이 LTE 가입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HD급 고화질 이미지로 상품정보를 제공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미지를 확대하면 선명한 화질로 상품을 확인할 수 있으며, 공유 기능인 '위시위시'를 통해 쇼핑 중 주소록에 등록된 친구와 구매 희망 목록을 공유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U+쇼핑'에 우선 신세계몰 상품을 선보이고 오는 11월 이마트의 모든 상품을 추가할 계획이다. 타사와의 제휴는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게 LG유플러스 측 설명이다.

이와 함께 회사는 풀클라우드와 HD를 키워드로 모바일 IPTV 'U+HDTV', 풀HD 클라우드 게임 'C-games', HD음질 원음 스트리밍 서비스 'HD뮤직' 등 기존 서비스를 업그레이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