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인해 국립생태원이 개원 한달도 안 돼 휴원했다.
지난달 27일 충남 서천군 마서면 송내리에 문을 연 국내 최대의 전문 생태 연구·전시·교육기관인 국립생태원이 24일부터 임시 휴원에 들어갔다.
생태원은 전북지역에서 발생한 AI로 인해 주 1회 하던 방역을 일 1회로 늘리는 등 예찰 활동을 강화했다. 하지만 생태원 인근 금강하구에서 수거된 가창오리 폐사체에서 AI 검출이 우려됨에 따라 휴원을 결정했다.
생태원 측은 이번 휴원은 탐방객에 의한 잠재적 위험요소를 배제하는 한편, 집중적인 방역작업이 필요함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 생태원에서 전시 및 연구 목적으로 사육하고 있는 황새, 독수리, 수리부엉이 등 멸종위기종 조류를 보호하기 위한 선행적 방어 조치이기도 하다.
생태원은 농림축산식품부에서 AI 감염여부를 최종 판정할 경우 그 결과에 따라 임시휴원 기간을 연장하거나 조정할 예정이다.
생태원 관계자는 "개원 후 많은 애정과 관심을 갖고 찾아오는 탐방객들에게 이번 임시 휴원 조치로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양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국립생태원, AI로 개원 한달만에 휴원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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