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사 받는 대보그룹, '현금곳간'은 따로 있다?
검찰이 17일 대보그룹 내부에서 거액의 횡령·배임 등이 저질러진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하면서 '현금부자'로 알려진 대보그룹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보그룹이 막대한 현금을 지닌 것은 고속도로 휴게소 사업 때문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대보그룹은 고속도로 휴게소 운영으로 유명한 중견기업이다. 1981년 대보실업으로 출발한 대보그룹은 2013년 말 현재 연간 매출액 1조 원, 총 직원수 3500명의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특히 창립 이래 단 한 번도 적자를 본 적이 없다고 알려진 우량 기업이다.

대보실업을 모태로 90년대 초에 대보건설을 설립한 이후 대보유통, 서원밸리, 대보정보통신 등 차례로 인수, 계열사로 편입시키며 외연을 확장해왔다.

현재 대보그룹의 핵심사업은 건설, 고속도로 휴게소, 골프장 사업, IT(하이패스) 등이다.

가장 높은 실적을 올리고 있는 사업은 건설이지만  휴게소 및 주유소사업이 대부분의 현금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대보그룹은 대보유통, 보령물산, 대보D&S 등을 통해 전국 36곳의 고속도로 휴게소 및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다. 2013년 기준 대보유통의 연매출은 1950억 원이다.

한편 이날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15일 대보그룹 최등규(66) 회장의 자택과 대보그룹 본사, 계열사 대보정보통신의 서울 강남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내부 회계장부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