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의 향후 추이에 대해 전문가들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9일 블룸버그가 세계 40개 투자은행(IB)과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4분기 원·달러 환율 전망치(중간값)는 달러당 103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1개월 전인 지난달 9일 조사된 전망치인 1017원보다 13원 높아진 금액이다.

현재 전문가들 사이에서 원·달러 환율의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모간스탠리와 바클레이즈, HSBC는 올해 4분기 환율 전망치를 상향했다.

모간스탠리는 4분기 원·달러 환율 전망치를 직전 대비 6.70% 올린 1065원을 제시했으며 바클레이즈도 5.21% 상향해 1070원, HSBC는 5% 올려 1050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허나 원·달러 환율이 반대로 하락(원화 강세)할 것이라는 견해도 만만찮다.

ABN암로은행은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올라간 지난달 중순 4분기 전망치를 1060원에서 2.83% 내린 1030원으로 제시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은 1050원에서 1025원으로, 스탠더드차타드는 1025원에서 1015원으로 하향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올해 들어 8월까지 3.9% 하락해 원화 강세가 뚜렷했다. 이후 지난달 한달 만에 4.1% 뛰어올라 하락분을 모두 반납했으며 이달 들어서도 1.8% 상승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