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복권520 /사진제공=나눔로또
연금복권520 /사진제공=나눔로또
정부가 연금복권을 팔아 얻는 수익이 3년만에 84%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2일 박명재 새누리당 의원(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이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부의 연금복권 회차당 평균수익은 출시 첫해인 2011년 19억1983만원에서 올해 2억9876만원으로 84.4%(16억2107만원) 줄었다.

수익은 2011년 총 26회 발행에 499억원에서 2012년 52회 발행에 518억원으로 오른 후 2013년 52회 발행에 324억원, 올해 26회 발행에 78억원 등으로 계속 떨어졌다.

회차당 평균 수익으로는 2011년도 19억1983만원, 2012년도 9억9597만원, 2013년도 6억2341만원, 2014년도 2억987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연금복권의 수익이 저조해진 것은 판매가 줄었기 때문이다.

출시 직후 5개월간 연금복권 판매율은 100%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일시금 형태의 당첨금에 대한 선호로 지난해 판매율이 30%대까지 떨어졌다.

연금발행으로 오히려 손실이 나는 회차도 늘어나고 있다. 2011년에는 한 번도 손실이 난 회차가 없었지만 2012년에는 3회, 2013년에는 10회가 적자를 봤으며 올해도 상반기에만 7회 손실을 봤다.

이에 시간이 지날수록 관심이 떨어져가는 상품을 재설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박 의원은 "복권 수익금은 소외계층을 위한 공익사업과 법정배분사업에 쓰이고 있어 복권 수익이 줄어들면 국가 운영에 부담이 될 우려가 있다"며 "사행심을 조장하지 않는 범위에서 복권 상품의 발전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