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6중 추돌사고' /사진=뉴스1
'106중 추돌사고' /사진=뉴스1

'106중 추돌사고'

영종대교 106중 추돌사고와 관련, 부상자 현황에 오류가 발생하는 등 사상자 집계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SBS는 경찰이 파악한 사상자 현황과 실제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부상자 수가 동일하지 않았고, 부상자 이름이나 국적이 다른 경우도 있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11일 오후 4시 25분에 '영종대교 교통사고 사상자 현황' 자료를 언론에 배포했다. 해당 자료에는 사상자가 총 65명으로 기재됐다.

12일 경찰은 10명의 부상자가 뒤늦게 병원을 찾은 것을 확인해 총 사상자를 75명으로 정정 발표했다. 이어 앞으로도 사상자 수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경찰이 최초 발표한 사상자 현황에는 실제 병원에서 치료를 받지 않았는데 명단에 포함되거나 이름과 국적이 틀린 경우가 다수 발견됐다.

경찰은 인하대병원에서 중상자 2명과 경상자 7명 등 총 9명의 환자가 치료를 받았다고 했지만, 확인 결과 이 병원을 찾은 경상자는 4명이었다.

인천 검단탑병원 명단에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 김 모(45)씨의 이름이 포함돼 있었다.

인하대병원의 한 관계자는 "조선족 가이드 한 분과 중국인 관광객 3명이 치료를 받았다"며 "잘못 집계된 3명은 이들과 함께 왔지만 치료는 받지 않은 나머지 중국인 관광객인 것 같다"고 전했다. 국제성모병원의 경찰 측 부상자 현황에서도 오류가 발견됐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사고 후 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한 119 구급대원과 경찰관들에게 일일이 확인해 사상자 현황을 취합했다"며 "관할 지구대 직원들이 직접 병원을 찾아다니며 재차 확인했는데도 일부 오류가 있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