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유스카이항공 제공
/자료사진=유스카이항공 제공

국내 저비용항공(LCC) 시장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국내선 여객분담률은 절반을 넘어서 기존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위협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기존 5개사 이외에 항공업계에 새로이 진출하려는 사업자들이 있어 업계의 경쟁이 과열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새로이 출범할 예정인 LCC항공사는 아시아나항공이 출범하는 서울에어(가칭)와 울산지역 기반의 유스카이 항공, 제주민들 협동조합으로 출범한 제주하늘버스 등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제2 LCC 설립을 다시 추진한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부산지역 기반의 ‘에어부산’과 별개로 서울을 기반으로 한 LCC를 새로 설립하겠다는 목표다. 자본력과 항공운항 경험이 풍부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설립과정에서 기존에 운영하고 있던 ‘에어부산’ 주주들의 반발을 사는 등 문제가 있었다. 에어부산 뿐 아니라 기존의 다른 LCC업체들도 LCC업계의 출혈경쟁으로 번질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LCC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고 해서 기존에 운영하는 에어부산이 있음에도 LCC를 추가하는 것은 상도의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 측은 “서울에어는 아시아나항공과 달리 단거리 저비용 저부가가치 노선을 맡을 예정이고 부산지역을 거점으로 하는 에어부산과도 사업부가 겹치지 않는다”며 “오히려 시너지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성항공 임직원이 만든 울산지역기반의 유스카이 항공도 올해 출항을 앞두고 있다. 유스카이항공은 김포, 김해, 제주, 대구, 울산, 청주, 무안, 광주, 여수, 포항, 양양, 사천, 군산, 원주, 울릉도, 흑산도등 국내공항 전체를 연계하는 네트워크 항공사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올해 5월 출범을 앞두고 있다. 유스카이 항공은 50인승의 제트기종을 도입해 차별화된 전략에 나섰다.

가장 우려가 되는 것은 제주도민들이 협동조합을 구성해 만든 ‘제주하늘버스조합’이다. ‘제주하늘버스조합’은 최근 몇 년 새 제주도 방문객이 늘어나면서 제주 도민들은 가장 대중적인 연륙교통수단인 항공편의 좌석을 제 때 구하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게 되자 만들게 됐다.

조합원들에게 제주~김포 왕복 항공요금을 주말이나 성수기에 구분없이 8만원대의 요금으로 운항하겠다는 목표다. 제주도민 5만명과 재외 제주도민·명예 제주도민 2만명 등 모두 7만명을 소비자 조합원으로 모집할 계획이고 내년까지 화물기 1대와 여객기 2대를 임대방식으로 구입해 순차적으로 취항할 계획이다.

하지만 고비용이 드는 항공사업에 조합원들의 투자만으로 유지할 수 있는지에 대해 업계에서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렇게 항공사가 늘어나는데 대해 가격경쟁이 강화되면 소비자에게 실익이 올 것 이라는 의견과 지나치게 가격경쟁력만을 강조한 나머지 안전성에 위협이 생길수 있는 점을 지적하는 의견이 대립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