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이 이재명 정부 대미 특사단장에 임명됐다. 사진은 2021년 7월19일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 /사진=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을 미국 특사단장에 임명했다. 한준호,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특사단원을 맡는다.

17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우 수석은 "박용만 단장은 잘 아시겠지만, 대한민국 재계를 대표하는 경제인이었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경제단체의 대표를 맡으신 이력이 있다"며 "미국에서 보더라도 경제인과의 만남이 훨씬 자연스럽게 진행될 수 있다고 판단해서 (특사단장 제안을) 말씀드렸고 흔쾌히 응했다"고 전했다.


박 전 회장은 글로벌 경영계 네트워크를 활용해 관세 협상을 도울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22년 이 대통령과 만나 '만문명답'(박용만이 묻고 이재명이 답하다)이라는 토론을 나누기도 했다. 한 최고위원은 20대 대선 당시 이 대통령의 후보 수행 실장을 역임했고 이 대통령 당 대표 재임 당시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김 의원도 정무조정실장을 지내는 등 이 대통령의 측근 인사로 분류된다.

우 수석은 당초 대미 특사단장으로 거론됐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선 "대통령께서 보시기 전 김종인 위원장을 먼저 뵙고 지난번 사정의 양해를 구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다 이해한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