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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6월 한 손해보험사 전속설계사로 위촉한 A씨는 지난 14일 발생한 SGI서울보증보험 전산 마비 사태로 수수료 지급일에 수수료를 받지 못한 상황에 처했다.
A씨는 소속 손보사와 작성한 위촉계약에 따라 수수료 지급일인 이달 15일 전에 SGI서울보증보험의 이행보증보험에 가입해야 수수료를 받을 수 있다.
통상 보험사들은 보험설계사의 설계사에게 선지급한 금액을 보호하기 위해 이행보증보험에 의무적으로 가입하도록 한다.
하지만 이행보증보험을 피일차일 미루던 A씨. 결국 그는 SGI서울보증보험 전산 마비로 수수료를 받지 못하게 된 것이다.
이달 14일 SGI서울보증보험의 전산 마비 사태로 보험설계사들이 보험계약 체결에 따른 수수료를 받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시스템 복구 시기를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SGI서울보증보험의 전산 장애로 피해를 입는 보험설계사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전전날 발생한 SGI서울보증보험 먹통 사태로 보험설계사들이 수수료를 받지 못하는 사례가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해당 보험설계사들은 지난달 원수사 또는 GA(법인보험대리점)에 위촉했거나 이번 달 위촉계약을 갱신한 보험설계사들 중 SGI서울보증 전산먹통이 발생하기 전 이행보증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설계사들이다.
보험설계사의 이행보증은 보험사가 설계사에게 선지급한 수수료·수당 등을 보호하기 위해 서울보증보험(이행보증보험) 가입을 요구하는 제도다.
설계사가 이직·퇴사하거나 계약을 중도해지할 경우 보험사는 보증보험사에 환수금을 청구할 수 있다.
보험사는 보증보험금을 통해 설계사 환수금을 신속히 회수할 수 있으며 설계사는 계약 이행 의무를 다하지 못할 경우 보증보험사에 직접 책임을 지게 된다.
보통 보험사·GA는 보험설계사가 이행보증보험에 가입했다는 증권을 제출해야 수수료를 지급한다. 보험설계사의 이행보증보험 가입시점은 위촉 후 첫 수수료를 받는 달이다.
하지만 SGI서울보증보험의 먹통 사태로 이행보증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설계사들이 수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SGI서울보증보험의 복구시점이 늦춰질 경우 설계사들이 수수료를 받지 못하는 기간도 길어지게 된다.
현재 보험사들은 내부적으로 SGI서울보증보험 전산 마비 장기화에 대한 두렷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 하고 있다.
다만 서울SGI서울보증보험의 전산 복구의 관련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고 전산복구를 마무리 하는대로 소속 설계사들에 이행보증보험 가입을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수수료를 받지 못한 신인 설계사 등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