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방송프로그램에서 ‘현대 무용계의 김연아’로 불리는 고2 여학생의 사연이 소개되던 중 퇴행성관절염을 앓고 있는 사실이 알려져 놀라움을 안겼다. 흔히 퇴행성관절염은 나이가 들면서 노화로 인해 생기는 병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수정형외과의원 오순탁 원장에게 무릎관절 관련 질환들에 대한 도움을 구했다.

Q. 퇴행성관절염이란 어떤 것이고 원인은 무엇인가.

오 원장: 우리 몸에서 무릎은 가장 많이 사용하는 관절로서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국소적인 퇴행성 변화가 가장 잘 나타나는 부위로서 중·장년기 성인에게 퇴행성관절염이 잘 나타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의 점진적인 손상이나 퇴행성 변화로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 등에 손상이 일어나서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질환으로서, 그 원인으로는 나이, 성별, 유전적 요소, 비만 등이 영향을 주는 일차성 원인과, 관절 연골에 손상을 줄 수 있는 외상, 질병 및 기형 등을 이차성 원인으로 보고 있다.


대부분 고령에서 질환이 발생하고, 노화와 연관된 변화가 퇴행성관절염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기는 하나 노화 자체가 원인은 아니다.

Q. 퇴행성관절염에는 어떤 증상들이 있고 치료법에는 어떤 방법이 있나.

오 원장: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을 구성하는 연골이 점차 닳아서 망가지면, 심한 통증을 동반하고 운동 장애도 나타날 수 있고 손가락에 관절염이 오면 손가락이 휘거나 붓게 된다. 통증은 초기에는 해당 관절을 움직일 때 심해지는 양상을 보이다가 병이 진행되면 움직임 여부에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초기 치료방법으로는 약물치료, 운동치료, 관절주위 테이핑, 통증부위의 TPI, PRP, 증식치료, 콜라겐 주사치료 등 비수술적 보존적 치료 등이 있다. 초기인 경우 우선 ‘약물치료’를 하고 ‘관절 내 주사요법’을 실시하는데, 스테로이드 뼈주사와 달리 ‘히알루론산’ 주사는 손상된 연골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증상이 악화되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정도가 심하고 방사선 소견상 관절변화도 심할 때에는 수술을 하는데 ‘경골절골술 및 줄기세포이식술’이나 ‘관절 내 부분적 수술’ 혹은 ‘인공관절수술’,을 한다.

Q. 중년 여성들이 많이 겪고 있는 무릎질환으로 ‘슬와낭종’이 있는데 어떤 질환인가.

오 원장: 중년을 넘어선 여성들이 특별한 외상이 없는데도 무릎이 아프면서 무릎 뒤쪽으로 물혹 같은 것이 만져진다면 ‘슬와낭종’을 의심해볼 수 있다. 슬와낭종은 무릎 내에 형성된 물혹으로서 보통 무릎 뒤쪽에 잘 생기며 통증과 함께 무릎이 붓고 크기가 커지면 만져지기도 한다.

이 질환은 무릎의 부종을 유발할 수 있는 다양한 질환에 의해 관절액이 점액낭 안으로 밀려나면서 혹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처음에는 통증이 없다가 물혹이 점점 커지면서 다리를 구부리거나 걷기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무릎 관절 움직임이 불편해지고, 뻣뻣한 느낌이 들면서 무릎을 구부리거나 곧게 폈을 때 무릎이나 발목 위쪽에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Q. 슬와낭종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법은?

오 원장: 슬와낭종은 무릎 관절 내 병변, 즉 반월상 연골판 파열, 십자인대파열, 활액막염, 관절연골 손상 등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무릎이 붓거나 아픈 증상이 있는 슬와낭종의 경우에는, 정밀검사(MRI)를 시행하여 관절 내 병변이 동반되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치료는 우선 약물치료를 통해 물혹의 크기를 줄이면서 통증을 감소시킨다. 만약 증상이 나아지지 않고 관절 내에 다른 병변이 동반된 경우에는 수술로 치료해야 한다. 최근에는 ‘관절경 수술’을 통해 무릎의 뒤쪽을 크게 열지 않고 관절내의 병변을 해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관절 내 물혹으로 접근하여 물혹을 제거하는 수술이 가능하다. 관절경 수술은 수술 상처가 작고, 재활이 빠르며 조기 퇴원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Q. 무릎관절질환뿐 아니라 각종 통증질환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각광받고 있는 ‘체외충격파’와 ‘인대증식치료’란 무엇인가.

오 원장: ‘체외충격파’ 시술은 병변에 충격파를 가함으로써 혈관의 재형성을 돕고, 뼈와 주변 조직의 치유과정을 자극함으로써 통증을 감소 및 개선하는 시술이다. 석회성 건염, 테니스 엘보, 족저근막염, 요통, 근막동통증후군, 아킬레스건염, 손목터널증후군 등에 적용된다.

충격파를 통해 통증을 감지하는 자율신경세포를 과자극함으로써 통증에 대한 민감도를 떨어뜨려 통증을 줄이는 방식이며, 혈관 생성을 촉진하여 혈류량 증가를 유도함으로써 통증유발인자를 감소시키고 주변 손상된 인대조직, 골세포 등을 재생하는데 도움을 준다.

‘인대증식치료’는 주사기로 인대 증식 물질을 투여하면 그 주변에 인대를 강화시켜주는 물질들이 생성되는 방법이다. 눌러보면서 아픈 곳을 계속 찾아 주사를 놓는데 보통 일주일에 1번씩 6회~12회까지 치료한다. 치료 시작 후 6주째부터 약 10%씩 인대의 강도가 증가하는 효과를 준다.

최근에는 ‘콜라겐주사’ 치료가 개발되었는데, 손상된 인대조직을 섬유조직으로 치유되지 않고 본래의 콜라겐으로 대체하여 치유되는 콜라겐주사치료도 아킬레스 건염, 테니스엘보우, 회전건개 부분손상, 슬개건염 등에 유용하게 이용된다.

한편 오순탁 원장은 정형외과, 수부외과, 체외충격파치료와 수지접합이나 미세수지재접술 등의 미세수술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치료 성과들을 거두어왔다고 전했다. 

<도움말: 수정형외과 오순탁 원장>